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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좋은날 May 20. 2020

[독서일기] 두려움 없는 조직, 에이미 에드먼슨

즐거운 일터는 만들 수 있을까

매주 금요일 저녁이면 동네 책방에서 하는 독서일기Club 모임에 참석한다. 일주일을 마무리하는 저녁, 좋은 책 1권과 그 책에 대한 독서일기를 가지고 멤버들을 만나는 모임은 어떤 책을 만날까 설레기도 하고, 내가 읽은 책을 소개하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기대감이 반복되는 일상에 비타민 같은 건강한 시간을 선물해준다. 


직장인이라면 하루의 가장 많은 시간을 직장에서 동료들과 일을 하면서 보낸다. 나의 생각과 행동이 상당부분 업무와 연관되어 움직이는 건 당연한지도 모른다. 최근 몇 년간 급박한 경영환경 변화와 더불어 근로환경의 변화가 의무적으로 일어났고, 구성원의 세대 변화와 함께 사회의 변화도 자연스럽게 눈에 띄게 나타났다. 덕분에 인사담당자로서의 역할의 중요성을 느낌과 동시에 할 수 있는 역할의 한계를 절실히 느끼고 있는 중이다. 조직관리에 있어 ‘변화’라는 키워드는 늘 그렇게 인사담당자에겐 어려운 숙제이다. 부지불식간에 여러 변화가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고, 우리의 일하는 방식의 변화가 필요함을 자연스럽게 인식하게 되는 요즘이다.


구성원들의 심리적인 안정감이 조직문화에, 일하는 방식에, 업무 성과에 얼마나 영향을 주는 지 고민하는 찰나, ‘침묵은 어떻게 조직의 성과를 갉아먹는가?’라는 책 표지에 적힌 한 줄의 질문은 나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리더십은 능동적으로 일하려는 모든 직위의 구성원이 갖춰야 할 필수 요소다. 리더십의 핵심은 혼자서는 성취할 수 없는 목표를 서로의 노력으로 함께 이뤄가는 데 있다.”


조직은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함께 일하는 곳이다. 한 기업의 조직문화는 구성원들의 일하는 방식으로 해석할 수 있다. 심리적인 안정감은 구성원들이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표현하고, 솔직한 피드백을 주고 받으며, 생산적인 결과를 이끌어내는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이러한 심리적 안정감이 높은 조직은 비난 없는 보고문화로 실패, 실수에 대해 기꺼이 인정하고 이야기할 수 있으며, 반대되는 생각은 늘 있다는 열린 사고로 업무 수행 과정 중에 발생하는 갈등을 다양한 생각과 관점으로 조정할 수 있다. 책에서 소개되는 사례들은 구체적이고, 현실적이다. 또한, 실패를 바라보는 관점을 잘못된 것이 아닌 도전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당연한 결과로 받아들이면서 기업의 지속적인 혁신을 이끌어내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은 이정동 교수의 책 <축적의 길>에서 강조하는 시행착오 경험의 축적과도 닿아 있다고 하겠다. 이러한 일하는 방식이 자연스럽게 조직에 스며들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막연한 기대를 가져본다. 그렇다면 과연 나는 회사를 위해, 구성원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 책을 덮고 나니 참 풀기 어려운 시험 문제를 받아 든 기분이 든다.


“리더로서 자신이 모든 정답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 생각을 당장 집어치워야 합니다. 리더의 생각도 얼마든지 오답일 수 있다는 걸 왜 의심하지 않죠?”


직장생활을 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침묵을 강요당한다. 경청은 반드시 갖추어야 할 덕목으로 손꼽힌다. 그렇게 직장인들은 침묵을 익숙하게 받아들이게 된다. 침묵은 단순하게 말을 아끼는 것이기도 하지만 나아가 아이디어를 제시하는데 소극적이거나 새로운 업무에 도전하는 것에도 망설이게 한다. 신뢰를 바탕으로 한 심리적 안정감을 갖는 관계에서는 실수나 실패의 결과에서 오는 두려움 없이 자유롭게 의사표현을 할 수 있게 된다. 조직 내에서의 두려움은 곧 침묵을 부른다. 저자는 침묵으로 인해 실패하는 조직의 여러 사례를 소개하여 두려움 없는 조직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두려움 없는 조직, 심리적 안정감을 기반으로 한 조직에서는 서로의 실수와 실패에 대해 거리낌없이 토론하고 아이디어를 제안할 수 있기에 각자가 가진 강점을 잘 활용할 수 있어 업무에 시너지를 내고, 함께 성장하는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 본다. 


2020.02.28. 즐거운 일터를 만들고 싶은 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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