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생활을 하는 사람들을 만나다 보면 '어느 곳에나 불만은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때로 그 불만은 긍정적인 변화의 시작점이 되기도 하고, 휘발하는 감정적 불평이 되기도 한다.
그런데 극 수많은 불만 중에 어떤 불평을 귀담아 들어야 할지 잘 판단이 서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그 목소리를 내는 사람의 평소 언행과 행동을 보게 된다.
첫 번째는 불평은 하되, 행동하지 않는 유형.
그때는 나도 모르게 그 말들에 거리를 두고 듣게 된다.
곧 휘발될 감정들에 나의 에너지를 쓰고 싶지 않을뿐더러, 상대도 굳이 특별한 액션을 원하는 것 같지 않다.
'그럴 수도 있겠구나' 하는 마음가짐(?).
두 번째는 불만이 있지만, 일단 현재에 최선을 다하는 유형.
현재 상황에 불만은 있지만, 스스로 생각하기에 다른 대안이 생각나지 않거나 아직 행동으로 옮길
마음의 결심이 없어 일단 지금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 그들의 이야기가 더 가깝게 다가온다.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건 뭘까? 내가 도울 수 있는 건 뭐지? 이게 최선인가?
세 번째는 불만이 있어, 직접 목소리를 내고 대안을 제시하는 유형.
이런 유형을 보면 그 목소리를 더 직접적으로 듣게 된다. 그리고 이 불만이 꼭 해결되어야 하는 이야기인지, (논리가 있는 이야기인지) 그게 더 나은 변화일지 그리고 그 대안이 최선인지 함께 고민하게 된다.
왜냐하면 그 변화가 우리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여러 각도에서 그 불평들을 바라보게 되낟.
쉴 새 없이 몰아치는 일상의 파도에 주어진 업무를 수행하는 와중에도 사람들은
내 생각보다 남들에게 관심이 없고, 또 내 생각보다는 남들에게 관심이 있다.
이 말은 언뜻 모순적인 것 같지만서도, 나를 더욱 자유롭게 하기도 동시에 나를 다시 돌아볼 기회를 준다.
알게 모르게, 조직원들은 다른 사람의 언행과 행동을 통해 그 사람을 인지하고 있다.
나는 어떤 유형으로 인식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