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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mesNam Mar 21. 2021

면접, 어떻게 준비하면 될까요

면접 준비 진단서

"네,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면접장에 들어가면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다. 면접관은 원활한 면접 진행을 위해 무난하게 질문을 던진다. 면접장에 들어가기 전부터 준비하고 암기했던 자기를 소개하는 답변, 이때부터 머릿속이 하애지며 나의 면접은 미궁 속에 빠진다. 여러 회사를 거치면서 여러 번에 면접을 봤었다. 학창 시절부터 여러 대외활동에 지원하여 면접 본 경험을 합치면 10번 이상은 봤던 것 같다. 지금도 느끼는 거지만 누군가 앞에서 말은 한다는 건 굉장히 긴장되고 낯선 일이다. 그런 상황 속에서 어떻게 대처를 했는지 내 면접 경험을 통해서 오늘의 글을 써보고자 한다.


"어떤 답변을 준비해 가야 할까?"


 집에 있다 보면 면접 상황이나 예상되지 못한 질문들을 캐치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보통 취업 스터디를 하며 면접을 준비하곤 했다. 스터디원들 앞에서 질문에 대한 답변을 하고 피드백을 받으면서 내용이나 재스처, 어투 등 보완해야 할 부분들을 찾았다. 여기까지는 문제가 없다. 하지만 내가 받은 결과는 "불합격"이다. 도대체 어떤 부분이 문제인 것인지 내가 준비한 답변이 문제인 것인지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렵다. 스터디원의 여러 가지 피드백은 나의 방향성에 혼란을 야기한다. 이렇듯 예상되는 질문들에 대해서 답변에 대해서 확신을 갖지 못하면 자신감이 떨어지고 이는 면접장에서 벌벌 떨고 있는 나 자신을 보게 된다. 그리고 예상되는 결과에 대한 통지표를 받고 또 한 번 좌절하는 나, 무엇이 문제일까?


"저는 다양한 활동을 했습니다"


 보통 면접을 볼 때, 본인이 과거에 했던 경험이나 성과에 대해서 묻는 질문들이 나온다. 과거에 했던 경험들은 상대방보다 나 자신이 더 잘 알기 때문에 자신 있게 했던 일들을 나열한다. 다만, 우리는 경험담을 얘기해야 할 때 좀 더 보완해야 할 포인트들이 있다. 요새는 취업 시장의 문이 좁고, 많은 취준생이 즐비하다. 또한, 이미 회사를 경험한 중고 신입들도 있기 때문에 한 두 명 뽑는 채용시장의 조그마한 문을 뚫고 들어가기 위해서는 남들과는 다른 나만의 모습을 어필해야 한다. 우리는 어떤 활동을 할 때 목적이 존재한다. 시작하게 된 동기가 그 행동으로 이끌었고 그걸 바탕으로 결과를 창출해낼 것이다. 그래서 과거에 했던 경험담을 나열하기 전에 내가 왜 이 활동을 시작했는지에 대해서 설명하면서 풀어 나간다면 앞에 있는 면접관들이 보다 더 이해를 잘하면서 기억에 남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런 활동들이 이 직무를 수행하면서 어떤 도움이 될 것인지를 같이 곁들어서 나간다면 보다 금상첨화일 것이다.


"나는 이런 사람입니다"


 우리는 기억의 한계가 존재한다. 보고 싶은 것, 듣고 싶은 것만 들을 수도 있고 30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수많은 대화 속에서 기억이 나는 것은 일부분에 불과하다. 나는 면접을 준비할 때 일주일 밤낮을 세며 준비했는데 짧은 면접시간 동안 내가 준비한 것을 면접관이 다 기억하지 못한다면 정말 허탈하고 슬픈 일이다. 그건 현실적으로 녹화하고 다시 보지 않는다면 어쩔 수 없는 현상이다. 우리도 2시간이라는 영화를 보고 모든 내용을 기억할 수 없다. 감명 깊게 봤던 부분만 기억이 선명하게 날 뿐이다. 면접도 마찬가지이다. 면접관들은 많은 시간을 할애하면 수많은 면접자들과 마주한다. 그렇기 때문에 짧은 시간에 나를 각인시키지 못한다면 나는 저 어딘가 묻혀 있을지도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면접에 많은 메시지를 담는 것보다 한 두 가지의 메시지를 정확하게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면접관들이 나와서 다시 리뷰를 할 때 자연스럽게 떠오르게끔 한다면 면접을 성공하는 나름의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업무를 수행할 때 필요한 역량 및 마음가짐"


 회사를 경험해보지 못한 취준생이라면 직무에 대한 경험이 없기 때문에 무엇을 잘하는 사람인지 회사가 원하는 인재상에 부합하기 어렵다. 그렇다고 낙담하지 말자. 인터넷 그리고 회사 홈페이지에는 원하는 인재상 및 필요한 역량에 대해서 상세하게 기술해놓았다. 내가 다니고 있는 회사에도 15가지의 리더십 원칙이 존재한다. 우리는 어렵게 고민하는 시간을 줄이고 쉽게 찾고 할 수 있는 것부터 할 필요가 있다. 눈 앞에 보이는 것이 있고 이에 대해서 준비가 되지 않았는데 우리는 굳이 새로운 것을 찾는데 시간을 낭비할 필요가 없다. 그리고 홈페이지에서 찾을 수 있는 역량부터 준비를 하는 것이 중요한 게 면접관들이 면접자들의 리뷰를 할 때 보통 평가지표가 있다. 그 평가지표는 회사의 인재상, 리더십 원칙 등 토대로 기술하게 되어 있다. 면접관들이 일을 편하게 잘 수행할 수 있도록 우리는 소스를 제공해주면 된다.


이런 준비가 하나둘씩 완성이 된다면 어느 순간에 면접장에서 자신감이 쌓여 있는 내 모습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누군가 앞에서 말을 한다는 것은 굉장히 긴장되는 일이지만 그 장소에 함께 참석한 면접관들도 나름의 긴장을 하고 있다. 자신감을 갖고 차분하게 내가 준비한 걸 얘기하면서 먼저 그들의 긴장을 풀어 줄 수 있는 그런 환경을 조성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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