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 <가을에게, 봄에게>
벌써 입동이 지났대요. 누군가가 2020년 10개월 동안 무얼 했는지 묻는다면 한참 생각해 봐야겠지만, “코로나 조심하세요.” “날씨가 부쩍 추워졌는데 감기 조심하세요.”처럼 건강에 관한 인사말을 제일 많이 한 것만은 분명합니다.
오늘은 한 번도 마주친 적 없는 두 계절, 봄과 가을의 다정한 인사가 담긴 그림책 <가을에게, 봄에게>를 소개해요. “가을이 올 때까지 힘내자.”라는 여름의 말을 듣고 봄은 가을을 한 번도 만나지 못했다는 걸 알게 되어요. 그러고는 가을에게 편지를 쓰기로 하지요. 봄의 편지는 여름이 받아서 가을에게 건네고, 가을의 편지는 겨울이 간직하다가 봄에게 내밀지요. 벚꽃과 코스모스, 딸기와 단풍나무처럼 계절을 환하게 밝히는 이름들이 편지에 차곡히 쌓입니다.
서로 만날 수 없는 봄과 가을이지만 편지에는 그리움과 온기가 가득해요. 호기심과 애정이 담겨 더없이 다정하지요. 따뜻한 관심 덕분에 알지 못했던 자신의 좋은 모습을 알게 되는 관계, 여러분에게도 그런 인연이 있나요? 달달한 핫초코처럼 마음을 데우는 <가을에게, 봄에게>를 읽고 소중한 사람에게 안부를 건네 보아요.
나란히 읽으면 더 좋은 편지 그림책: <세상 끝에 있는 너에게>(고티에 다비드·마리 꼬드리 지음, 이경혜 옮김, 모래알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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