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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은이 설란 Nov 01. 2024

행복해지는 생활습관 처방전

신경전달물질의 균형 잡기


당신의 뇌는 최적화를 원한다


즐거움, 쾌감, 적은 스트레스가 행복을 보장하지는 않지만 체적으로 기분이 좋으면 행복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래서 사람들은 즉각적으로 좋은 기분을 이끌어내기 위해 음주, 쇼핑, 게임, 짧은 영상시청 등에 빠져들기도 한다.

이런 행위들이 도파민이라는 물질을 통해 흥분을 일으킨다는 것쯤은 중학생도 알 정도로 의학 및 뇌과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다.


따라서 사람들은 타고난 성격이나 만들어진 인격 이외에도, 호르몬이나 신경 작용 등이 사람의 전반적인 기분이나 개인적 성과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도 인정하게 되었다.

그럼에도 우울증 등의 질환이 의심될 때 의사를 찾는다거나, 뇌과학적 지식을 활용하여 일상생활 개선하고자 하는 시도는 막상 쉽게 이루어지지 않는 것 같다.


예를 들어, 가족이 일상생활에 문제가 생길 정도의 기분 변화를 보일 때 정신과 상담을 고려하기보다는 그저 스트레스나 개인 성격의 문제로 돌리는 경우가 많.


또한 우리는 도파민, 엔도르핀 등의 호르몬이 쾌감이나 황홀한 느낌을 유도한다는 말을 들어본 적은 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식으로 호르몬이 분비되고 신체에 영향을 미치는지는 잘 모른다.




<당신의 뇌는 최적화를 원한다>과학적 지식을 전달함으로써 이러한 궁금증을 해소시키고, 일상에서 뇌 내 물질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들을 쉽게 알려주는 다.


책의 저자는 일본의 정신과 의사 가바사와 시온으로, 환자를 진료하면서 15년간 뇌과학 연구도 병행했다고 한다. 저자는 매일 실험을 거듭하며 '뇌 속 신경전달물질에 관한 이런 지식을 좀 더 빨리 실생활에 활용할 수는 없을까?' 생각하게 되었고, 보통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도움 주고 싶어서 이 책을 집필했다고 한다.


저자에 따르면 이 책은 뇌의 구조와 기능을 신경전달물질이라는 관점에서 이해하고 '즉각적으로 업무 능력을 향상하는 노하우'를 다양하게 익힐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한다.


저자는 50가지 정도로 알려진 뇌 내 물질 중 대표적인 7가지를 소개하며 특히나 이 물질들의 균형 강조다. 아무리 중요한 물질이라도 과하면 문제가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소개하는 생활습관들을 두루두루 실천하며 신경전달물질들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당부한다.


책에는 주로 건강을 증진하고 스트레스 수준을 낮추며, 업무상의 효율을 끌어올리는 방법들이 소개되어 있.

이러한 다양한 방법들 중에서도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즉시 행복해지는데 도움이 되는 방법들을 별하여 물질별간략하게 개하고자 한다.



적절한 사이클로 도파민 보급받기


흔히 도파민은 '행복물질'이라고 불리며, 따라서 '행복해지는 방법 = 도파민을 분비시키는 방법'이기도 하다.

결론적으로 도파민은 목표를 달성할 때 분비되지만, 목표나 계획을 세울 때에도 분비된다고 한다.


그래서 저자는 목표를 세우는 습관을 들이는 것과 단기간에 이룰 수 있는 작은 목표를 세워서 목표 달성 과정을 여러 번 되풀이하며 더 큰 목표로 나아갈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도파민은 장기간에 걸쳐 분비되지 않으므로 중간중간 보급해줘야 하는데, 그것을 위한 가장 손쉬운 방법이 목표를 반복적으로 확인하는 것이다.

자기계발서에 자주 등장하는 '목표 붙여두고 자주 들여다보기'가 도파민 분비의 측면에서 어느 정도 도움이 됨을 확인할 수 있다.


도파민 분비를 유도하는 또 하나의 방법은 운동다. 평소 의욕이 없거나, 아무것도 하기 싫고 동기부여가 안 되는 사람들 중 상당수는 운동부족일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운동을 시작하는 계기는 다이어트 혹은 육체적인 건강증진지만, 정신건강을 위해서도 적절한 운동은 중요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도파민은 행복에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도파민 사이클이 지나치게 빨라져 통제불능 상태에 빠지면 '의존증'이 된다고 한다. 의존의 대상은 알코올, 각성제, 도박, 쇼핑 등이 있으며 도파민 사이클이 폭주하면 병적인 상태가 된다. 손쉽게 도파민 분비를 촉진하는 대신 그에 상응하는 부작용을 겪게 되는 것이다.

또한 양적으로 도파민이 과잉분비되면 환각이 나타나는데 조현병이 그런 상태라고 한다.


이렇듯 적당히, 적절하게 분비되어야 행복을 끌어낼 수 있는 도파민은 강력하지만 그만큼 올바르게 활용해야 하는 물질임에는 틀림없어 보인다.


도파민은 동기부여의 원천이며, 더 높은 목표, 더 힘든 목표를 세울 때 분비된다고 하니 현재에 만족하기보다는 끊임없는 도전을 통해 꾸준히 활력을 얻고, 도파민을 의도적으로 보급받는 것이 현명한 활용법인 듯하다.


정리하자면 도파민으로 인한 행복은 열정, 성취감, 의욕 등과 관련이 있다. 부분 사람들이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것을 부담스러워하면서도, 한편으로는 항상 무언가를 이루거나 달성하려고 하는 것을 보면 도파민 행복을 쥐고 있는 열쇠 중 하나임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물론 원대한 목표, 꿈, 성공 등에 큰 관심이 없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그럼에도 전반적으로 활력 있는 삶을 살아가기 위해 일부러라도 작은 목표들을 자주 세우고, 단계별로 달성하는 재미를 추구하는 것도 행복한 일상을 위한 좋은 방법이라 생각한다.



평안을 가져다주는 세로토닌


'치유물질'로도 불리는 세로토닌은 뇌내 물질의 균형을 잡아주는 호르몬이다. 세로토닌이 활성화된 상태에서는 마음이 진정되고 평상심이 유지된다고 한다.

저자는 도파민의 행복감이 "해냈다!"라는 느낌의 강렬한 감정이라면, 세로토닌의 행복감은 평온함, 느긋함 등의 온화한 감정이라고 말한다.


세로토닌의 합성과 분비는 해가 뜨면 활발해지고, 오후에서 밤이 됨에 따라 점점 줄어든다. 따라서 저자는 세로토닌 활성법들을 제시하며 꼭 아침에 실천할 것을 추천한다.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방법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커튼 열고 잠들기


태양빛의 자극이 망막에 전달되어 세로토닌이 합성되기 시작하면 보다 쉽게 눈을 뜰 수 있다. 알람시계로 강제 기상하는 것에 비해 이미 세로토닌이 조금은 분비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이때 일어나서 눈을 뜨고 5분 정도 누워있 세로토닌 생성을 촉진할 수 있다고 한다.


워킹, 조깅 등 리듬감이 있는 운동하기


세로토닌 신경은 생명 유지를 위한 리듬운동 중추에 분포되어 있기 때문에 리듬감 있는 운동을 통해 세로토닌의 분비를 촉진시킬 수 있다고 한다.

단지 리듬을 타는 것만으로도 효과가 있으므로 아침밥 꼭꼭 씹어 먹기 또한 세로토닌 분비를 돕는데, 아침을 먹지 못하는 경우에는 껌을 씹는 것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운동선수들이 긴장을 풀 때 껌을 씹기도 하는데 씹는 행위는 실제로 기분을 좋게 해주는 측면이 있다.

심호흡하기 역시 리드미컬한 활동에 속하며 세로토닌 활성화 및 즉시 뇌에 산소 공하는 효과가 있다.


전반적으로 세로토닌은 편안하고 온화한 기분을 유도하 우울증을 예방하도 한다.

아침에 일어나기가 유난히 힘든 사람들은 저자가 제시하는 위의 방법들을 실천하기가 현실적으로 힘들기 때문에 점점 더 악순환에 빠지 활력을 잃는 경우가 많은 듯하다.

그럼에도 어쩔 수 없이 아침 시간에 깨어 있어야 하는 생활 패턴을 가지고 있다면 의도적으로 햇빛을 쬐고, 가볍게 걷고, 간단하게라도 음식을 먹으면서 몸을 깨워 아침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보는  시도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뇌 내 마약 엔도르핀


엔도르핀은 마약의 일종인 모르핀의 6.5배의 진통작용을 하는 물질로, 심한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분비되어 진통효과를 발휘한다고 한다.

엔도르핀이 분비되면 행복감과 황홀감이 나타나는데 그래서 엔도르핀은 뇌 내 마약이라고도 불린다.


러닝 열풍이 부는 요즘 러너스 하이(Runner's High)라는 말이 여기저기서 언급되는데, 러너스 하이는 엔도르핀의 기능을 설명할 때도 종종 이용되는 현상이다.

마라토너들은 장거리를 달리다 어느 순간에 고통이 사라지고 기분이 상쾌해지며 강렬한 행복감에 빠져드는데 이러한 과정이 엔도르핀 때문이라는 주장이 다수 제기되고 있다고 한다.


이렇듯 엔도르핀은 주로 스트레스 상황에서 분비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치유되거나 긴장이 풀렸다고 느끼는 순간에도 분비된다고 한다.


그 예가 바로 반려동물과의 접촉이다.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개를 키우는 사람이 개와 친밀한 접촉 행동을 하면 사람과 개 양쪽의 혈중 엔도르핀 농도가 상승한다고 한다.


몸과 마음이 편안하면 뇌에서 알파파가 원활히 나오고, 알파파가 나오면 엔도르핀이 분비된다.

저자는 명상이나 좌선을 하면 알파파가 나오기 때문에 엔도르핀에 의한 치유효과와 뇌활성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그 외에도 음악 듣기, 풍경 보기, 아로마향 맡기 등 편안하게 안정을 취할 수 있는 다양한 행위들을 통해 엔도르핀 분비를 촉진시킬 수 있다.


지금까지 언급한 스트레스 상황, 편안히 쉬는 상황 외에 엔도르핀은 물리적인 '쾌감자극'으로도 분비된다. 쾌감자극을 받으면 도파민과 함께 엔도르핀이 쉽게 나와 행복감 증강효과가 있다고 한다.


저자는 이렇듯 물리적으로 엔도르핀을 활성화하는 방법으로 매운 음식, 기름진 음식, 초콜릿을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되며, 뜨거운 물 목욕, 침치료 등도 엔도르핀 분비를 촉진한다고 한다.


이렇게 생리적인 쾌감에 의한 엔도르핀 분비는 손쉽게 스트레스를 해소시켜 주는 측면이 있지만 역시나 정도가 지나치면 좋지 않다는 것을 덧붙인다.



나만의 행복 루틴 만들기


저자는 도파민, 세로토닌, 엔도르핀 이외에 아드레날린, 멜라토닌 등의 물질도 소개하며 이러한 신경전달물질들이 조화롭게 균형을 이룰 수 있는 방법들을 제시해 준다.


결론적으로 소개된 방법만을 놓고 봤을 때, 이 책은 일반적인 자기계발서와 크게 다르지 않으며 대단히 새롭거나 특이한 방법이 눈에 띄는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이 책이 유용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저자가 나름의 과학적 근거, 호르몬이 작용하는 메커니즘 및 원리를 통해 독자가 생활습관을 개선할 수 있도록 독려한다는 점이다.


과학적 지식이 모든 것을 해결해 줄 수는 없지만 적어도 우리를 엉뚱한 방향으로 이끌고 가지는 않는다.

저자가 안내하는 방법들은 우리가 좀 더 효율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여러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도 한다.


결국에는 독자가 자기 자신을 면밀히 파악하고, 어디에 초점을 두 이러한 방법들을 활용할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람마다 성향 및 체질, 처한 상황이 다르므로 각자 잘 맞는 생활습관의 조합들이 있을 것이다. 특정 방법은 두드러지게 효과가 있고 어떤 방법은 오히려 부작용이 있을지도 모른다.

각자에게 잘 맞는 조합을 발견하려면 번거롭지만 이런저런 시도를 많이 해보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행복한 삶을 위한 뇌의 최적화는 작은 습관으로부터 시작된다. 꼭 책을 통해서만이 아니더라도 다양한 경험 및 시도를 통해 나만의 행복 루틴을 찾아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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