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순은 무슨, 청춘이 또 하루 지나갔다》
나는 감정을 자주 말하는 사람이다.
좋으면 좋다고,
속상하면 속상하다고,
되도록이면 솔직하게 털어놓으려 한다.
상대방이 알아차리기 전에
미리 꺼내두는 게 서로에게 좋다고 믿었다.
돌려 말하는 것도,
말하지 않고 기대하는 것도
익숙하지 않았다.
하지만
누군가는 감정을 드러내기보다
안에 꾹 눌러 담는 걸 택한다.
그런 사람을 만나면
나는 자꾸만
내가 너무 많은 걸 바라는 사람이 된 기분이 들었다.
“이 사람은 지금 무슨 생각을 할까?”
“나한테 마음이 없는 걸까,
아니면 표현을 안 하는 걸까?”
그 침묵의 의미를
내가 자꾸 해석하고,
때로는 오해하고,
가끔은 스스로 지쳐버리기도 했다.
어쩌면 표현하는 사람과 감추는 사람은
처음부터 결이 다를 수도 있다.
누군가에겐 감정이
곧바로 말이 되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겐
감정이 마음속에서 천천히 굴러야 말이 된다.
문제는
그 둘이 만났을 때
오해가 자주 생긴다는 것이다.
사실 표현의 방식이 다른 것뿐인데,
서로를 오해하게 되고,
서로가 서운해지고,
결국은 '맞지 않는다'는 결론에 도달해버린다.
나도 조금씩 배워야 한다.
감추는 사람의 방식에도
그 나름의 이유와 배려가 있다는 걸.
다만,
그 사람이 나에게 다가오고자 하는 마음만은
어떻게든 느껴졌으면 좋겠다.
표현하든,
감추든,
우리가 진심을 마주 볼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하다고 믿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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