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 근거 깨달음
주근깨 카드는 소크라테스 이전의 고대 철학자들이 선물한 아이템을 모두 발동할 수 있는 기본 카드임. 이 카드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아래의 질문에 답해서 봉인을 해제해야 함.
나 플라톤은 이 세상과 모든 사물은 이데아를 본떠서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의자에 대해서 생각해 보죠. 여기에 의자가 있습니다. 바닥이 네모난 의자도 있고, 동그란 의자, 세모난 의자도 있어요. 그런데 우리는 모두 이걸 의자라고 부릅니다. 또 의자 중에는 나무로 만들어진 것도 있고, 쇠나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것도 있지만 모두 의자라고 생각합니다. 다리가 네 개인 의자도 의자라고 생각하고 다리가 부러져서 두 개밖에 없어도 의자라고 할 겁니다. 모양이나 소재, 쓸모가 다른데도 우리가 의자를 알아보는 이유는 뭘까요? 그 이유는 우리는 의자의 진짜 모습인 '의자의 이데아'를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의자가 어떤 모습으로 생겼더라도 의자를 알아보는 것입니다. 언젠가 의자가 썩어 없어지거나 부서져도 당연히 의자의 이데아는 사라지지 않을 겁니다. 그것이 내가 세상의 물건은 이데아를 본떠 만든 것이고, 이데아야말로 진짜라고 생각한 이유입니다.
나의 이 깨달음으로 인해서 사람들은 눈에 보이는 물건과 세계뿐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 그러니까 내가 이데아라고 했던 세계에 존재하는 정신과 마음, 영혼, 정의나 도덕과 같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해서도 깊이 생각할 수 있게 되었답니다.
나 탈레스는 세계는 무엇으로 만들어졌을까를 생각하다가 세상을 이루는 근원은 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물은 평상시엔 액체지만, 온도가 낮아지면 딱딱한 얼음이 되면서 고체가 됩니다. 또 물을 끓이면 수증기가 되면서 기체가 되지요. 액체, 고체, 기체라는 모든 모습으로 존재할 수 있으니 물은 세계의 근원 물질인 아르케입니다.
또 한 가지 근거를 들어드리지요. 세상에 있는 모든 생명은 물이 필요합니다. 식물에 물을 주면 싹을 틔우죠. 인간과 동물 역시 물이 없으면 생명을 잃어버립니다. 물에는 모든 생명을 살리는 힘이 있으니 세계의 근원 물질인 아르케입니다.
마지막으로 세상의 모양을 살펴봅시다. 우리가 끝없이 걸어가고 걸어가면 어디에 이를까요? 바로 바다, 즉 물입니다. 동서남북 어느 방향으로 걸어가도 그 끝에는 반드시 물이 있습니다. 이 세계는 물 위에 떠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세계는 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나 탈레스의 주장은 세계의 근본 물질은 물이라는 것이지만 사람들은 나의 주장에서 깊은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즉 모양은 모두 달라도 쪼개고 쪼개고 들어가다 보면 결국 하나의 근원 물질로 세상이 만들어져 있다는 깨달음이죠. 현대의 과학자들은 그 근원 물질이 실제로 있다고 믿습니다. 원자, 에너지, 정보 등이 근원 물질이라고 주장하면서 그 근거를 제시하고자 계속 연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