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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뮤즈노트 Sep 12. 2021

10. [레벨업] 철학자 생각의 지도

# 중간 정리편

동하는 파르메니데스의 친구인 여신님께 받은 지도를 잘 살펴보았어요. 그 지도는 지금까지 이곳에 와서 만난 철학자의 생각과 지혜가 오롯이 담겨 있었어요. 지도의 한가운데에서 빛이 발하면서 질문이 떠올랐어요.


길을 찾고자 하는 어린 철학자여! 지도에 길이 있으니 질문에 답하여 길을 찾으라!


숲에서 길을 잃은 동하는 문제를 빨리 풀어 이 위험한 숲을 벗어나 하나를 구해야겠다 생각어요.



1. 위의 지도를 보고 아래 글의 빈칸을 채워 넣으세요.

고대 그리스 사람들은 우리와 마찬가지로 세계는 어떻게 생겨났고 무엇으로 만들어져 있는지 궁금했어요. 그래서 당시 사람들은 세상은 신이 만든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많은 신화 이야기가 생겨났고 바다와 땅을 다스리는 신, 지혜를 담당하는 신, 농업을 담당하는 신과 같은 여러 신을 생각해냈습니다. 이처럼 세상을 신화로 설명하려는 사람들의 태도와 생각을 (가)라고 부릅니다.

그때, (나)는 신을 이용한 설명 대신 처음으로 세상의 원리를 생각의 힘인 이성을 이용해 파헤쳤어요. (나)는 세상이 물로 되어 있다고 주장과 함께 근거를 가지고 설명하여 깨달음을 주었어요. 덕분에 최초의 철학자, 철학의 아버지라는 별명을 얻을 수 있었지요.

이후 주근깨라는 생각의 방법은 밀레토스 학파의 아낙시만드로스와 밀레토스 학파를 통해 발전합니다. 상대의 주장과 근거를 살펴보고 (다)하는 생각의 방법, 즉 철학을 발전시켜 나갑니다. 이렇게 주근깨+(다)하는 생각법으로 세상의 원리를 파악하는 태도를 로고스라고 합니다.

실제로 로고스는 헤라클레이토스가 처음 사용한 말입니다. 헤라클레이토스는 세상의 원리가 서로 다른 것들끼리 싸우면서 변화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세상의 원리를 (라)에 비유해서 설명했습니다. 또한 이후 그의 생각은 정반합으로 이뤄진 변증법이란 진리를 찾는 방법으로 발전합니다.

헤라클레이토스가 세상이 변화라고 생각한 것이 '정'에 해당한다면 '반'에 해당하는 반대되는 생각도 나타났습니다. 파르메니데스는 없는 데서 있는 것이 나올 수 없고, 없는 데서 있는 것이 나올 수 없다는 논리를 통해 세상은 불변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정답 : (가) 미토스, (나) 탈레스, (다) 비판, (라) 불


2. 헤라클레이토스는 세상의 원리가 변화라고 설명합니다. 그런데 파르메니데스는 그 반대인 불변이라고 설명합니다. 이 두 사람의 생각은 변증법으로 생각해보면 각각 정과 반에 해당합니다. 세상은 변한다와 불변한다는 반대되는 생각은 '합'에 이르기 어려워 보입니다.

그런데 이 철학자는 우리가 사는 현실속 세상은 변화하는 것이 맞지만, 이 세상 너머에 있는 궁극의 이데아 세계는 불변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리고 동굴의 비유를 통해 이를 설명하였습니다. 그림 속에서 맨 위에 있는 회색 동그라미에 들어갈 이 철학자는 누구일까요?


정답 : 플라톤


3. 다음 이야기를 듣고 변증법의 정, 반에 해당하는 생각은 각각 누구인지 쓰세요.

선생님은 매일 꾸준히 공부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씀하셨어요. 반에 있는 대부분 친구도 선생님 말씀이 맞다고 생각했어요. 동하 역시 매일 시간을 정해 꾸준히 공부를 하는 게 당연하게 여겼습니다. 그래서 학교에서 오늘 배운 내용을 복습하고, 내일 배울 내용을 예습합니다. 당연히 동하는 늘 좋은 성적을 받아왔습니다. 친구들이 공부방법을 물어볼 때도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선생님 말씀처럼 공부는 매일 배운 내용을 정리해서 기억할 수 있어야 해. 공부를 미뤄서 시간이 지나가면 배운 내용을 까먹게 되니까 말이야. 그래서 공부는 매일 꾸준히 하는 게 중요해."

그런데 그때 하나가 끼어들어서 말합니다. 하나도 늘 좋은 성적을 받아왔기 때문에 친구들은 하나의 말에 귀를 기울였어요. 하나가 말했어요. "난 그 의견에 반대해. 공부는 벼락치기가 중요해. 매일 꾸준히 공부하는 방법이 좋아 보이지만, 막상 시험 볼 때까지 기억이 오래가지 않아서 까먹기 쉬워. 또 바로 시험이 있기 때문에 벼락치기를 하면 집중력도 높아져서 매일 공부하는 것보다 시간도 절약된다고. 그래서 공부는 벼락치기가 최고야."

두 사람은 서로 자신의 공부 방법이 옳다고 불꽃 튀게 싸우기 시작했어요.

답 : (정) 선생님과 동하, 반 친구들 (반) 하나


4. 동하의 주장과 근거를 써보세요.

답 : 매일 시간을 정해 꾸준히 공부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공부를 미뤄서 시간이 지나가면 배운 내용을 까먹게 되기 때문입니다.


5. 하나는 매일 꾸준히 공부하는 것보다 벼락치기가 좋은 근거로 어떤 이유를 말하고 있나요?

답 : 1) 시험 볼 때까지 기억이 오래가지 않는다. 2) 집중력이 높아져서 시간이 절약된다.


6. 두 사람의 주장은 정과 반으로 나뉘어 맞서고 있습니다. 두 사람의 의견을 조화롭게 합치는 방법이 과연 있을까요? 자유롭게 생각하여 써보세요.

답 : 자유롭게 써보기



동하는 철학자 생각의 지도를 보고 문제를 다 풀었어요. 지금까지 배운 철학자의 지혜가 어떤 물길로 흘러가는지 한눈에 들어오는 듯했어요. 그리고 누구를 찾아가야 하는지도 알게 됐어요. 헤라클레이토스와 파르메니데스의 주장을 종합한 사람은 바로 처음 만났던 플라톤 선생님이었어요.

그때 머리에 뾰롱 소리를 내며 LV.3 표시가 떠올랐어요.


레벨업이다! 레벨업이 됐어!


동하는 기쁜 마음에 소리를 질렀어요. 그 순간, 숲 한가운데를 따라 마치 오즈의 마법사에 나오는 벽돌 길처럼 길이 빛나기 시작했어요. 동하는 이 길을 따라가면 다시 플라톤 선생님을 만날 수 있으리라고 생각했어요. 탈레스의 물항아리로 한 번에 가볼까 했는데 한편으로는 걱정도 됐어요. 플라톤 선생님이 계신 마을엔 무서운  MSG군대 가 있었으니까요. 어쩔 수없이 빛나는 벽돌 길을 따라 걷기로 마음먹었어요. 눈물을 훔치고 주먹을 쥐고 자리에서 일어났어요. 그런데 그때 하나의 목소리가 들려왔어요.


동하야! 숲을 벗어나면 안 돼! 넌 아직 준비가 안됐어!


동하는 반가움에 소리가 나는 쪽을 향해 달려가며 외쳤어요. "하나야! 하나야! 조금만 기다려! 내가 널 구해줄게!" 하지만 소리가 나는 쪽을 향해 아무리 뛰어가도 하나의 목소리는 가까워지지 않았어요. 게다가 급하게 달려가다가 덩굴에 발이 걸려 넘어졌어요. 동하는 덩굴을 풀다가 이상한 느낌이 들었어요. 다리를 바라봤어요. 동하의 양 발과 종아리가 네모난 레고 모양의 다리로 변해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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