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작은 집은 한낮에만 겨우 해를 볼 수 있었고,
밤에는 도시의 불빛이 너무 밝아서
달도, 별도 볼 수가 없었습니다.
밤이 되면 작은 집은 시골 마을과, 데이지꽃 들판과
달빛 아래서 춤추는 사과나무 꿈을 꾸었습니다.
버지니아 리 버튼의 <작은 집 이야기>에 나온 구절입니다.
시골에 있던 작은 집 주변이 달라지기 시작합니다.
자꾸자꾸 늘어나는 도로.
조각조각 나뉘는 마을.
빽빽이 에워싸는 고층 건물들.
다른 사람들은 이런 변화를 ‘발전’이라고 불렀지만
작은 집은 자연과 멀어진 그곳을
왜 ‘발전’이라고 부르는지 이해하지 못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