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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 문정희

by Olive

오늘도 세상에 기쁜 일은 많다.

어느 집에는 아기가 태어나고

누구네 꽃밭에는 간신히 실눈 뜨고 꽃도 피었다.

새벽녘에 마른번개가 잠시 쳤던 것은

밤새 고통 하던 시인이

드디어 그의 새 시편에 뚝! 하고

싱싱한 마침부호를 찍는 소리였다.

오늘도 이렇게 기쁜 일은 참 많다.


문정희 시인의 <소식>이라는 시입니다.


불평할 일이 더 많은 것 같지만,

돌아보면 감사할 일이 더 많고요.

슬픈 일이 더 많은 것 같지만,

찾아보면 기쁜 일이 더 많은 세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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