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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감자 Jun 16. 2024

비명

비명


파도와 파도 사이

달빛 부서지는 밤은

비늘과 비늘 사이

그리움이 한숨을 쉰다


낡은 바다를 삼키어

아가미 가득 담았다가

눈물인지 무엇인지 모를

짭짤한 추억만을 뱉어낸다


괴로움 벅찬 날은

녹슨 갈고리 주워

꼬부라진 그것 꼭 쥐고

벅벅 마음을 긁어낸다


알록달록 산호 따라 

울긋불긋 혈관 따라 

함박 외로움 돋아난

그 모습 퍽이나 우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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