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열차

시 백칠십구

by 설애

밤 열차


이동순


밤 열차가 간다

덜커덩거리는 소리는 끝이 없다

언제 다 지나갈 것인가

나는 나도 모르게

열차의 수량을 헤아린다

아, 지금

어딘가 멀지 않은 곳에

나처럼 잠이 깨어 덧없이 열차의 수를

헤아리고 있는 사람이

있으리라

이 밤이 다 가기 전

내 그와 만나

한 잔의 쓴 탕약과도 같은 인생을

함께 마시고 싶다


제가 좋아하는 온다 리쿠의 책에는 종종 기차 여행이 나옵니다. 밤기차를 타고 의문의 책을 쓴 작가를 찾아가는 두 여자가 맥주를 마시며 이야기하는 모습에서 저도 일본으로 가서 밤기차를 타고 싶어 지곤 했습니다. 또, 작가의 에세이에도 맥주 마시며 기차 타고 여행 다녀온 이야기가 있습니다.


해리포터의 킹스 크로스역은 호그와트로 가는 9와 3/4 승강장이 있습니다. 어디선가 볼드모트가 나타날 것 같은 기차 여행에서 ​버터 맥주를 마셔보고 싶습니다.


경북 예천 용궁역에서는 별주부전 이야기가 오토마타로 상명됩니다. 그곳은 바닷 속 용궁으로 갔다오는 기분이 듭니다.


https://share.google/lGeS4W2NYNXdUccKc


밤기차를 타면 이 세계가 아닌 곳으로 이동할 것 같은 기분은, 너무 오래 기차를 타지 않아서 인지도 모릅니다.


덜커덩거리는 기차를 타고 싶은 날입니다.


설애가 당신의 행복을 바라며 시 한 잔 나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