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황하는 우주

시 이백사

by 설애

이 글에는 『시를 쓰는 이유』(슬릿스코프·카카오브레인, 2022)에 수록된 시 일부를 비평 및 감상 목적에 따라 발췌 인용했습니다.


방황하는 우주 中


시아

그러나 시간은 언제나

감시 카메라 뒤에서

춤추고 있다



방황하는 우주


설애


2차원의 문자를 읽고 있는 나는 3차원에 살고 있으나 4차원의 존재에게는 책일지도 모른다


2차원에서 생각이 맴돌고

3차원에서 육체가 헛돌고

4차원에서 인생이 떠돈다


나는 점일지도

나는 먼지일지도


내 앞에 있는 먼지의 의미를 모르고

내가 만드는 궤적을 고차원의 존재가 모르고

우주는 중복된 무지(無知)로 인해 방황하는지도 모른다


시아의 우주는 대합실처럼 붐비고, 감시 카메라 뒤에 시간이 춤춥니다.


저의 인생은 작은 먼지가 되어 어느 우주를 떠돌지도 모릅니다.

바라건대, 만약 제가 어느 차원에서 읽히는 책이라면 좀 재밌었으면 좋겠습니다.


설애가 당신의 행복을 바라며 시 한 잔 나눕니다.


시아(SIA)는 인공지능입니다.

상세 내용은 아래 글을 봐주세요.


https://brunch.co.kr/@snowsorrow/538


이전 13화독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