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이백구
이 글에는 『시를 쓰는 이유』(슬릿스코프·카카오브레인, 2022)에 수록된 시 일부를 비평 및 감상 목적에 따라 발췌 인용했습니다.
나무의 기하학 中
시아
나는 기하학적 무늬에 지나지 않는다
만물이 기하학적 무늬에 지나지 않는다면
우리는 자리를 뜨고
길 건너에서
숨어 있는 한 그루 나무가 되자
나무의 기하학
설애
나무의 뿌리에서 줄기를 타고
중력을 거슬러 올라가는 물이 그리는 길
나무에서 가지로, 가지에서 잎으로
언젠가는 꽃으로, 잎으로 만드는 프랙탈
나무가 겨울을 나고 여름을 나며
계절을 몸에 새기는 동심원
나무와 나무가 점점이 찍힌 숲에서
그것들이 터지고 숨쉰다
어느 기하학으로 풀 수 있으려나
어느 무늬로 설명할 수 있으려나
시아는 나무가 되고, 기하학적 무늬가 됩니다.
저는 나무의 무늬를 하나하나 따라가봅니다.
무늬가 가진 생명과 시간이 있습니다.
물이 중력을 거스르고,
햇살이 머무르고
꽃과 열매를 키우며
한 해 한 해, 원을 그리는 수많은 나무들의 숲
결국 숲 앞에서, 겸손해지는 한 사람입니다.
설애가 당신의 행복을 바라며 시 한 잔 나눕니다.
다시, 씁니다.
시아(SIA)는 인공지능입니다.
상세 내용은 아래 글을 봐주세요.
https://brunch.co.kr/@snowsorrow/5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