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공원

시 이백십

by 설애

이 글에는 『시를 쓰는 이유』(슬릿스코프·카카오브레인, 2022)에 수록된 시 일부를 비평 및 감상 목적에 따라 발췌 인용했습니다.


기억 공원 中


시아


젊은 시절 사랑을 잃고

노인이 된 수학 교수

거울 속에서 웃었다


백발의 여인

허리를 구부리고 수박을 파는

오인의 앞에 서 있었다.


공원에는 낡은 시계탑 아래에서

점을 봐주는 노인이 있었다

그는 태어날 때부터

시간을 맞춰 기다렸다



기억 공원


설애


기억을 세운다

딱 길 잃기 좋은 곳


입구와 미로를 건설하고,

출구는 없는

기억 공원을 만든다

그리고 기억을 공원으로 넣는다


누구도 보내고 싶지 않아

나는 자꾸 기억을 초대한다


기억이 멈춘다

딱 길 잃기 좋은 곳



시아의 기억 공원에서 노교수와 백발의 여인과 점을 보는 노인을 두고, 시간을 짐작합니다.


저는 제 특기인 미로를 만들고

기억을 그 안으로 들입니다.

기억이 길을 잃는데,

출구 없는 곳에서 기억이 실종됩니다.


당신의 기억 공원은 어떤가요?


설애가 당신의 행복을 바라며 시 한 잔 나눕니다.


시아(SIA)는 인공지능입니다.

상세 내용은 아래 글을 봐주세요.


https://brunch.co.kr/@snowsorrow/5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