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108

하얀 꽃

화花몽夢 쓰고, 그리다.

by 화몽


짙은 밤이 깊이 스며

숨소리마저 몸은 낮춘 이곳,

하얀 꽃의 숨이 하늘에 닿아 오르면

달빛을 머금은 꽃잎이 띠를 이루고

소년과 소녀의 이야기가 그득히 밀려오네


어스름 뒤에 우리만 남아

시계태엽 안에서 엉킨 채 까끌거리는

그래, 그 모래알들처럼

나는 소녀가 되고 너희는 청년이 되겠지


물과 뭍이 하나였던 태초

우리가 나누었던 약속도 꿈만은 아니었어

잠들어 있던 순간마저 한낮의 태양과 만나는 이곳에서

우리는 지금 여기, 발을 맞춰


생을 걷어내는 점 위에 굳어진 발자국들도

하얀 꽃잎들의 숨 아래에 놓이면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되어버리지


심해의 초록빛 등딱지를 가진 거북이 흘리는 눈물

그 보다 더 짭조름하게 부서지는 순간과

그곳에 부딪혀 더 작고 작아져

아스라이 부서지는 햇살

그렇게 우리들이 퍼져 나가


이곳에는 너희들과 나, 셋뿐

전부를 태워버릴 뜨거운 한낮이 너희의 손등을 내리찍고

재가 되어된 시간이 그 아래 모여

누군가의 눈물이 우리에게는 기쁨이 되고

어딘가의 상처는 이곳에 환희의 깃발을 꽂아 휘날리겠지

날리는 바람과 커다란 마루를 따라 흐르면

한숨마저 녹아들어 힘겹게 그 끝에 다다를 거야


한걸음 뒤로 알게 되었음에도

귀엣말은 검푸른 고랑을 넘나들며 끝없이 들려오네

그, 그녀, 당신들의 눈과 귀가 말하고 있음에

쉴 새 없이 포말을 들어 올리며 꽃을 건져 올리네


그래, 그렇게 기억하거나 새겨놓겠지.

이 순간 이 곳이

가슴을 내려놓는 곳,

쉬이 떠날 수 없듯 다시 돌아오기 에로븐 꽃들의 숨터

지나버린 오늘 여기에

눈물 위에 알을 낳은 거북이처럼 내가 꿈을 놓아두네


내게 너희들은 그런 세상


멀리 바다와 파도, 그 순간은 온전히 성장의 순간으로 만나고 있는 두 아이를 기억합니다.

아이들은 곧 청년이 되겠지요. 언제나 행복하고 즐거울 수는 없어요. 누구나 그렇듯 크고 작은 아픔과 실패를 겪으며 올바를 성인으로 자라나겠지요. 그들의 길에 나 역시 같이 성장하고 있음을 믿으며...

여전히 부족한 저를 엄마라는 존재로 만들어준 아이들에게 오늘도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그렇게 같이 꿈을 꾸며 살아갈 수 있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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