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심재. 신나는 글쓰기 2기' A07_산문을 시로 바꾸기
또각또각
사각사각
바스락바스락
누구지?
햇빛도 비껴간 놀이터에 누가 온 걸까?
아이야, 너였구나.
너의 웃는 소리가
바람애
실려와 나를 일으켜주네
바람애
네 눈빛이 짙푸르게 피어나
뒤를 보고
앞으로 뛰는 손발은 가슴으로 굽어지고
가슴을 채우던 도톰한 손가락은
앙상하게 말라가
놀이터 모래 위에
서걱서걱
딸각딸각
부스럭부스럭
잘 지내니?
넌 누구니?
넌 나를 알아?
네모난 하늘에 동그란 미끄럼틀이 이어가 있고
우리 두리 고개를 들어 크게 숨을
우리 두리
뱅글뱅글 빙그레 동그란 미끄럼틀 안으로 퐁당
몰랑몰랑 살랑살랑 발그랗게 달아오른 네 볼이
옹기종기 노오란 개나리 봉우리가 토토독 터져 나와
아롱다롱 미소가 풍겨 번지네
하루하루 단단해져 가던 내 숨이
몽글몽글 방글방글
네게
반해간다
너를 사랑해 난 새 삶을 꿈꾸게 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