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그래피 일기 039th Day.
일기마저 Ctrl+C, Ctlr+V 하며 쓰다니. 이렇게 잔머리 굴려도 되나 싶다. 꼼꼼한편이 아닌지라 날짜와 요일 등이 수정 안 되어 있을 때가 종종 있다. 오늘도 이 부분을 확인하며 달력을 보다 흠칫 놀랬다. 세상에 10월의 마지막 주다. 11월이 코앞에 와있다는 말이다.
점심에 약속이 있어 자전거를 타고 요즘 자주 오가는 길을 달리며 주변이 온통 노랗게 그리고 붉게 물들어 가고 있음에 가슴이 두근거렸다. 붉음이 스며들어 스산해진 내 가슴이 말이다. 겨우 숨만 유지하던 심장이 들떠 오른다. 시간은 가고 상처는 아문다. 꺾인 가지에서 연둣빛 새싹이 고개를 내밀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