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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램

캘리그래피 일기 181thDay.

by 화몽

지난 주초부터 상해를 강타한 비바람이 조금은 잦아져 간다.

이렇게 조용히 멀어져 가기를 바라본다.

여전히 무얼 했는지 애매하지만 하루는 쏜살같이 지나고

나를 위한 시간은 통 나지 않는다.

조금 부지런히 움직인다고 생각을 하고,

핸드폰 만지작거리는 시간을 줄여간다고 생각하는데

크게 달라진듯한 느낌이 없다.

아이들이 등교하기까지는 아직 시일이 더 걸릴듯한데

그렇다면 내 걸음과 손길이 더 빠릿빠릿해져야 한다는 결론이다.

내일은 작게라도 변화가 있는 하루가 돼주기를.

이 밤, 창밖의 바람 소리가 매섭다. 내 마음을 그만 흔들고 잠잠해지기를.

오늘은 무언가 바램이 많은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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