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타고 날아

202007008 날의 시

by 화몽

너를 타고 날아


화花몽梦

누가... 누가, 입을 열어 그리 쉬이 내었나.
날수 있다고
바로 지금 여기서 훌쩍 널 띄듯 뛰어 날아라
네가... 내게, 전했어
너른 흙과 높다랗게 키가 낫자란 하늘
넘쳐나는 온 것이 너, 네 것이라
나를 올라타 맘껏 부리며
푸르름의 마지막 불꽃을 휘잡으며
풀쩌억 뛰어 날자고

너를... 너를, 맞이하겠어
하나하나 그 전부를 너의 낯낱을 마주할
너덜너덜 터럭 거리는 내 터래기들을
비밀을 곱다랗게 비벼 곱아진 손가락을 펼쳐 빗어
네게... 너와 맞는 우윳빛 위로 휘익 걸쳐져
가려놓았던 살만 발라 나를 열어
터럭 속에 끼여 내는 먼지들을 따르륵 털커덕 털컥
모조리 털어 해끝에 기대어

우리... 이제, 둘 아니 하나만 읽어내는 시간에
가. 날아. 위, 그 위로 날개 따윈 필요 없어
세 번째 갈비뼈 아래 날개가 심어져 있다?
모두, 후. 그래 다 거짓이야.
나를... 나만 봐 그리고 믿어
내가 너를 검치고 구름 위를 훠이훠이 걷날아
모두를 전부 벗어내고 나와 가

손가락 열개를 꼭 맞추고
내 숨통의 한가운데를 부여잡았어
나는구나 저 푸름을 그 끝을 가늠할수 없음을
너를... 내가 타고 뛰어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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