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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사랑 Dec 22. 2020

통제 안 되는 잦은 방귀, 원인이 따로 있을까?

갑자기 평소보다 방귀가 자주 나온다면?

남과 이야기하기 거북한 화제이긴 하지만, 방귀는 너무나 당연하고도 자연스러운 생리 현상입니다. 음식과 함께 입안으로 들어간 공기가 장내 발효에 의한 가스와 섞여 항문을 통해 기체 형태로 배출되는 것이 방귀로, 건강한 사람은 보통 하루에 적게는 10여 번에서 많게는 25번 정도를 뀌죠.


하지만 유독 평소에 방귀가 잦고 냄새까지 지독하거나 복통이 동반된다면, '내 장 건강에 이상이 생긴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실 수도 있습니다. 


방귀가 조금 잦거나 냄새가 심하거나 소리가 크다고 해서 특별히 장에 이상이 있는 일은 드물지만, 복통과 설사, 변비 등이 동반된다면 장 건강을 확인해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잦은 방귀의 원인 1, 식습관 및 생활 습관


평소보다 유난히 방귀가 자주 나오고 냄새가 지독하다면, 먹은 음식이 무엇인지 확인해 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유제품이나 살구, 자두, 달걀, 고구마, 쇠고기나 돼지고기 등은 방귀의 양을 늘리는 음식으로 손꼽힙니다. 근육 생성을 돕기 위해 먹는 단백질 보충제도 방귀를 늘릴 수 있죠.

평소 자주 먹지 않던 음식을 갑자기 많이 먹었을 때도 장내세균총이 변하면서 가스를 다량으로 생산하게 됩니다.


또한, 식사 속도가 너무 빠르면 입을 통해 공기가 많이 들어가 장내 가스의 부피도 커지고, 식사 후 바로 눕는 습관이 있으면 입으로 배출될 가스가 장내에 머무르며 잦은방귀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잦은 방귀의 원인 2, 항문 조임근의 손상이나 노화

분만 때문에 조임근이 손상될 경우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가스가 자주 샐 수 있습니다. 노화 때문에 조임근이 약해지는 경우도 마찬가지죠.


조임근의 손상이나 노화는 잦은방귀뿐 아니라 변실금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평소 하체 근육과 항문 조임근을 튼튼하게 하는 운동을 꾸준히 하시고,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을 충분히 섭취하여 설사와 변비를 예방하는 것이 항문 조임근을 지키는 가장 좋은 방법이며, 부끄럽다는 이유로 치료를 미루면 나중에 치료하기가 더 어려워질 수 있으므로 잦은방귀와 함께 변실금 증상이 보인다면 신속히 병원을 찾으셔야 합니다.




잦은 방귀의 원인 3, 과민 대장 증후군


과민 대장 증후군이란 특별한 원인이 확인되지 않는 만성적인 복통과 배변 장애를 뜻합니다. 장이 과민하여 대장 내시경을 위해 장내에 이산화탄소를 주입했을 때 일반인보다 훨씬 심한 통증을 느끼기도 하죠.


엑스레이를 비롯한 다양한 검사로도 별다른 질환이 나타나지 않지만, 당사자는 식후, 혹은 정신적으로 압박받는 상태에서 배에 가스가 차서 빵빵해지고, 장이 뒤틀리는 듯한 복통을 겪거나 설사를 일으키기도 하죠. 설사와 변비가 규칙적으로 반복되기도 하며, 배변 후에는 복통이 진정됩니다.


잦은방귀 외에도 대변이 점액질을 띄기도 하며, 트림이 잦거나 전신 피로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고, 어깨 결림이나 두통, 피로 등이 동반될 수도 있습니다. 




과민 대장 증후군을 겪는 사람은 전체 인구의 10% 내외로, 매우 흔한 증상입니다. 하지만 검사해도 구조적인 이상은 나오지 않기 때문에 진단을 내리기가 매우 어렵죠.


대변 검사와 대장 내시경, 혈액 검사 등을 통해 다른 대장 질환 및 소화기 계통 질환이 없는 것을 확인한 후에도 식후 가스가 차거나 배탈이 자주 나고, 스트레스 상황에서 설사 증상을 보이는 일이 반복된다면 과민 대장 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50세 이후 과민 대장 증후군과 같은 증상을 보일 경우, 다른 소화기 계통 질환 유무를 확인하기 위한 내시경, 복부 CT 등의 정밀 검사를 진행해야 합니다.




장 건강을 개선하려면?


과민 대장 증후군은 뚜렷한 원인이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가족력이나 불안, 스트레스, 식습관 및 생활 습관 등에 의해 촉발되는 경향을 보입니다.


따라서 장에 자극을 주는 기름지거나 너무 맵고 짠 음식은 피하고,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드시는 것이 좋으며, 식사는 규칙적으로 해야 합니다. 미지근한 물을 조금씩 자주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진경제나 항생제, 프로바이오틱스 등을 이용한 약물 요법을 통해 과민해진 장을 안정된 상태가 되도록 도울 수도 있습니다.




과민 대장 증후군으로 인한 복통이나 증상은 심리적 불안에 의해 촉발되는 일이 많은 만큼, 환자가 스스로 본인의 병을 잘 이해하고 장에 자극을 주는 상황을 멀리해야 합니다.


규칙적인 생활 습관을 들여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적당한 운동을 통해 몸과 마음의 스트레스와 불안을 다스리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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