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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사랑 Sep 12. 2019

명절에 많이 발생하는 화상 사고, 어떻게 치료할까?

명절 안전사고, 화상에 특히 주의하세요


민족 명절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오랜만에 모인 친지들과 담소를 나누고 그간의 소식을 전하는 자리이기도 하지만, 전이나 국, 탕, 찜 등 명절 음식을 대량으로 한꺼번에 만드는 만큼 요리 중 안전사고를 주의해야 할 때이기도 하죠.

요리하다가 뜨거운 물이나 기름이 살짝 튀어 깜짝 놀라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지만, 자칫 잘못하면 큰 화상으로 이어져 위험할 수 도 있습니다. 오늘은 명절에 많이 발생하는 화상 사고의 유형과 응급처치 및 화상치료법에 관해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





1. 열탕 화상

뜨거운 물에 피부가 닿아 발생하는 화상으로 평소 뜨거운 국물 음식을 즐기는 우리나라에서는 명절뿐 아니라 평소에도 흔히 발생합니다. 열탕 화상은 전체 화상 환자의 거의 반 정도를 차지할 만큼 흔한데요, 분주하고 정신없는 명절에는 특히 더 주의해야겠죠.

뜨거운 국이나 찌개가 든 용기를 옮기다가 엎지르는 일도 있고, 집안에서 뛰어 놀던 아이들이 냄비를 엎지르기도 하죠. 정수기의 온수 밸브를 잘못 작동하거나 전기 주전자 등을 엎질러 화상을 입을 수도 있습니다.

열탕 화상을 입었다면 먼저 화상 부위를 흐르는 물로 식혀 줘야 합니다. 물 온도에 따라, 혹은 뜨거운 물에 노출된 시간에 따라 화상의 깊이는 달라질 수 있으므로, 물집이 생기거나 통증이 심하다면 재빨리 화상 전문 병원에 방문해 화상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2. 기름 화상

전을 부치거나 튀기던 중, 혹은 뜨거운 기름이 든 조리 기구를 엎질러서 피부에 기름이 닿아 화상을 입게 되는 일이 있습니다. 특히 수분 함량이 높은 새우나 오징어 등을 뜨거운 기름에 튀길 경우, 재료 속 수분이 열에 의해 급격히 팽창해 터지면서 기름이 심하게 튀는 일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기름 화상을 입으면 먼저 거즈나 수건 등으로 피부 위 기름을 재빨리 닦아 주셔야 합니다. 기름은 물과 달리 끈적거리는 성질이 있어서 더 큰 피부 손상을 일으키기 때문이죠.

기름기를 닦아낸 후에는 차가운 물로 화상 부위의 열기를 식히고, 병원에 방문해 화상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3. 접촉 화상

요리할 때는 뜨거운 물과 기름뿐 아니라 뜨거운 냄비나 프라이팬, 쇠꼬챙이 같은 달궈진 요리 기구도 주의해야 합니다. 

요리 기구로 인한 접촉 화상은 특히 피부에 후유증을 심하게 남기는 편인데요, 뜨거운 물체와 닿은 즉시 피부에서 떼고, 흐르는 물로 화상 부위를 충분히 식힌 후 병원에 방문해야 합니다.





4. 어린이 화상

친지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명절에는 어린이들이 더욱 신나서 장난이 심해지는 일이 많고, 그만큼 다양한 유형의 화상에 노출될 위험도 커집니다.

특히 어린이의 피부는 성인보다 얇으므로 같은 온도라 해도 화상은 더 심해질 수 있으며, 면역 기능도 약하여 화상 합병증이 발생하기 쉬워 치료에도 어려움이 따릅니다.

어린이 화상은 무엇보다 화상 위험 인자로부터 어린이를 격리해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며, 화상을 입었을 경우 재빨리 응급조치를 취하고 전문 병원에서 화상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화상을 입었을 때의 응급 처치는 유형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기본은 같습니다.

- 화상 원인이 되는 물질을 피부에서 재빨리 제거하고

- 흐르는 차가운 물로 상처 부위를 충분히 식힌 다음

- 깨끗한 붕대나 천으로 화상 부위를 감싸 병원에 방문해 화상치료를 받는 것이죠.


간혹 얼음을 화상 부위에 대고 열기를 식히기도 하는데요, 얼음을 화상에 직접 대면 상처 부위가 상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알코올이나 소주 등으로 화상 부위를 소독하는 것도 수분을 증발시켜 상처를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1년에 한 번뿐인 민족 명절 추석, 안전에 주의하셔서 화상 사고를 예방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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