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아! 어떤 엄마를 원하니?

네 살 아들의 마음 일기 [동심]

by hohoi파파

유호는 어떤 엄마를 원해?


"새엄마!"


망설임 없이 대답하는 아들.


잘못 들었나 싶어,

어떤 엄마라고? 다시 물었다.


"새엄마, 새엄마!"


순간 어떤 반응을 해야 할지

아들 대답에 당황했다.


유호야! 새엄마라니...

어느 날 퇴근길, 아들을 데리러 어린이집에 갔. 들이 신발을 신는 동안 선생님과 그날에 있었던 일에 대해 이야기 나눈다. 디션이 어땠는지, 어떤 활동을 했는지, 대변은 잘 봤는지. 등등. 하루 동안 있었던 이야기를 들으면 아들의 어린이집 생활이 한눈에 그려진다. 그날은 공연 관람을 한 날이었다. 선생님 공연과 같은 내용의 책이라 한 권의 책을 건넸다. [마음에 쏙 드는 엄마를 원하세요?] 무슨 내용. 쨌든 아들에게 공연이 어땠는지 물어볼 겸 책을 읽어줄 생각이었다.

내용은 한 아이가 마음에 드는 엄마를 여러 번 바꿔보지만 결국 진짜 엄마가 제일 좋다는 교훈? 이 담긴 책이었다. 아이는 엄마의 잔소리가 듣기 싫다. 잔소리하는 엄마에 대한 불평, 불만이 가득했고 엄마가 없었으면 하는 생각을 했다. 그때 마침 길을 가다가 삐애로 아저씨가 어떤 광고지를 한 장을 건네는데...

노란 천막으로 들어간 아이, 안경을 쓴 키다리 할머니가 아이에게 "어떤 엄마를 원하니?라고 묻는다. 천히 나를 기다려주는 엄마를 원하는 아이의 말을 듣고 키다리 할머니는 엄마를 거북이 엄마로 바꿔준다. 느릿느릿 여유 넘치는 엄마는 아이보다 늦게 일어나 결국 아이는 학교에 늦게 가게 된다.


그렇게 엄마는 아이의 요구에 몇 번 바뀐다.


책을 읽어주면서 아들의 대답이 궁금했다. 유호야, 유호는 어떤 엄마를 원해? 물었다. 질문이 끝나기 무섭게 대답하는 아들의 말에 큰 충격을 받았다.


"새엄마!" 란다.

.

.

.

내가 생각하는 그 새엄마가 맞나? 여러 번 물어보지만 돌아오는 아들의 대답은 한결같았다.

"새엄마!" 여기 "새엄마!" 답답했는지 손가락 가리키며 알려주는데...


그림 보고 빵 터짐!!!!!!!!!!!!!!

아~~~ 그 새엄마구나! 지금 생각만 해도 배꼽 잡는다. 하마터면 아들의 동심을 파괴할 뻔했다. 아들아! 새엄마, 새아빠는 없으니 이해해다오. 지금 엄마 아빠가 최고니까 최고의 엄마 아빠가 될 테니, 아들도 최고의 아들이 되어주렴!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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