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에게 꽃 선물하는 심쿵한 아들

네 살 아들의 마음 일기 [엄마 생각]

by hohoi파파

"오랜만에 꽃 살까?"

아들이 집 가는 길, 신호대기 중에 말했다. 평소 가는 꽃집 방향을 기억했나 보다.

노란색 장미를 골랐어요

생각해보니 아내에게 꽃을 선물한지도 오래됐다. 제법 세련되게 표현하는 아들이 기특했다. 모른 척하며 "누구 주려고?" 아들에게 물었다.


"엄마 주게!"

아들이 오늘은 엄마에게 꽃 선물하고 싶은가 보다.


"엄마가 꽃 받으면 좋아하겠다."

오늘은 나도 아내에게 꽃 선물하고 싶었다. 요즘 일하느라, 공부하느라, 육아하느라 일주일이 바쁘고 피곤한 아내에게 힘내라고 응원하고 싶었다.(잘하면 야식 찬스도 있기에)


"유호야! 아빠가 오늘 언어 전달할 테니 엄마한테 전달하는 거야!" 말하려다가 이내 생각을 고쳐먹고 "유호야! 엄마한테 꽃 주면서 뭐라고 말하고 싶어?" 물었다.


"엄마! 꽃 샀어요." 곰곰이 생각하며 뜸을 들이더니

"예쁘죠?" 목소리 톤이 갈라지듯 높았다. 목소리 때문에 아들과 얼마나 웃었는지... 어쨌든 가게에 도착했다.


꽃집에 가을 향이 가득했다. 다양한 종류의 국화꽃이 노란색, 진보라색, 붉은색, 다홍색, 몇 가지 색이 섞인 각양각색의 가을 국화가 진열되었다. 저장고에 있는 장미꽃까지 보고.


"유호야! 꽃 골라봐!" 국화를 고를 건지 장미를 고를 건지 물어봤다.


"음" 꽃을 천천히 살피더니 노란 꽃을 사자고 하는 아들. 예전에 노란 장미꽃을 고른 기억 때문인지 몰라도 아들은 노란 장미꽃을 좋아한다.


아들이 고른 장미꽃을 들고 집으로 향했다. 아들에게 직접 들고 가라고 하고선. 아들에게 언어전달을 다시 확인하고 엄마에게 직접 전해주도록 했다.


"엄마! 꽃 샀어요, 예쁘죠!"


아들아 커서도 엄마 편이 되어주면 좋겠다. 굳이 안 시켜도 아들은 엄마 편일 테니 걱정하지 않을게. 가끔이라도 좋으니, 엄마가 힘들거나 외로워할 때 꽃 선물해주면 어떻겠니? 아빤 아빠대로 할 테니 커서도, 어른이 되어도 엄마를 위로할 줄 알면 좋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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