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클라이언트)을 진심으로 사랑해보셨나요?
회복 탄력성의 핵심적인 요인은 결국 인간관계였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꿋꿋이 제대로 성장해나가는 힘을 발휘한 아이들이 예외 없이 지니고 있던 공통점이 하나 발견되었다. 그것은 그 아이의 입장을 무조건적으로 이해해주고 받아주는 어른이 적어도 그 아이의 인생 중에 한 명은 있었다는 것이다.
- 김주환 저자 [회복탄력성] 본문 중 -
학생(클라이언트)과의 협력적인 관계는 문제 해결의 열쇠입니다.
어느 날 한 학생이 시무룩한 표정으로 교육복지실에 왔습니다. 수업 시간이었습니다. 표정이 좋지 않았습니다. 무슨 일로 왔는지 물었습니다. 스트레스를 받았다고만 말하고 입을 닫았습니다. 순간 교실로 돌려보내야 하나 고민했습니다. 하지만 수업받기 싫거나 받지 못하는 어떤 이유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아이의 이야기를 듣고 싶었습니다. '선생님과 함께 스트레스 풀어볼까?'하고 감정 카드를 보여줬습니다. '오늘 기분을 감정 카드로 골라볼래?' 감정 카드를 고르게 했습니다. 아이는 우울하고 불안하고, 이유 없이 짜증 나고 화가 난다고 했습니다. 누가 봐도 아이의 모습은 무기력했습니다.
'속상하구나!' 공감해주고 아이의 이야기를 끝까지 들었습니다. 기분 전환하는 방법을 물어봤고 모르겠다고 대답하는 아이에게 보드 게임을 같이 하자고 했습니다. 3분 게임을 했습니다. 기분이 나쁘거나 스트레스받을 때 기분 전환하게 언제든지 교육복지실로 오라고 다독이고 다시 교실로 보냈습니다.
만약 아이가 복지실에 들어왔을 때부터 왜 수업 시간에 돌아다니냐고 아이의 행동을 비난하거나 옳은 이야기부터 꺼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