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숙려기간을 이혼 준비기간으로

예상치 않게 찾아온 이혼을 준비하는 시간

by 톡소다

내가 선택한 결혼이었죠.

그리고 그 결실로 사랑하는 우리 아이를 낳았어요.

제가 세상에서 제일 잘한 일은 아이를 낳은 거예요.

하지만 아이는 부모를 선택해서 태어난 게 아니죠.

그저 나에게 왔고,

나로 인해 소중한 생명이 탄생한 거죠.


그렇게 생각하니 출산이라는 건 정말 신비롭고 멋진 거네요.

그런 멋진 일을 한 가,

이 정도 일로 주저앉아 있을 순 없잖아요.


른이라면 자신의 선택에 책임을 지는 것.

내 선택으로 낳은 소중한 아이를 내가 책임지고 지켜야 하죠.


저는 이혼을 하겠다 마음먹으니 주저앉아 있을 수만은 없더라고요.

우리 아이와 살길이 시급했거든요.

아무것도 모르고 해맑게 웃 쫑알쫑알 이야기하는 아이를 보살아야겠더라고요.

툭툭 털고 일어나 보니 예상치 않게 찾아온 이혼에 준비해야 할 일들이 보이더라고요.


협의이혼신청에 필요한 서류와 절차 알아보기.

협의이혼약정서 작성하기.

아이와 함께 살 보금자리 구하기.

현재 다니는 회사 정리하기.

이혼 후 어디에 취업할지 알아보기.

아이의 학교 전학절차 알아보기.

아이에게 부모의 이혼에 대해 알리기.


큰 것들만 간단히 생각해도 앞으로 할 일들이 많더라고요.

미성년자 자녀가 있는 이혼희망 부부는 법원에 이혼신청을 하면 숙려기간이 주어지죠.

저는 이 기간을 이혼 준비기간으로 생각했어요.


예상치 못한 이혼이라도 앞날에 대비하고 준비해야 하니까요.


지금 이혼을 앞두고 있나요? 아니면 진행 중인가요? 해야 할 일이 많아서 엄두가 안 난다고요?

괜찮아요. 저도 이혼을 진행하면서 준비했어요.

[구경선 일러스트]

이제 툭툭 털고 일어나 준비할 시간이에요.

그러니 이제 일어나 앞으로 나아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