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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톡소다 Nov 01. 2024

이혼 숙려기간을 이혼 준비기간으로

예상치 않게 찾아온 이혼을 준비하는 시간

내가 선택한 결혼이었죠.

그리고 그 결실로 사랑하는 우리 아이를 낳았어요.

제가 세상에서 제일 잘한 일은 아이를 낳은 거예요.

하지만 아이는 부모를 선택해서 태어난 게 아니죠.

그저 나에게 왔고,

나로 인해 소중한 생명이 탄생한 거죠.


그렇게 생각하니 출산이라는 건 정말 신비롭고 멋진 거네요.

그런 멋진 일을 한 가,

이 정도 일로 주저앉아 있을 순 없잖아요.


른이라면 자신의 선택에 책임을 지는 것.

 선택으로 낳은 소중한 아이를 내가 책임지고 지켜야 하죠.


저는 이혼을 하겠다 마음먹으니 주저앉아 있을 수만은 없더라고요.

우리 아이와 살길이 시급했거든요.

아무것도 모르고 해맑게  쫑알쫑알 이야기하는 아이를 보살아야겠더라고요.

툭툭 털고 일어나 보니 예상치 않게 찾아온 이혼에 준비해야 할 일들이 보이더라고요.


협의이혼신청필요한 서류와 절차 알아보기.

협의이혼약정서 작성하기.

아이와 함께 살 보금자리 구하기.

현재 다니는 회사 정리하기.

이혼 후 어디에 취업할지 알아보기.

아이의 학교 전학절차 알아보기.

아이에게 부모 이혼에 대해 알리기.


큰 것들만 간단히 생각해도 앞으로 할 일들이 많더라고요.

미성년자 자녀가 있는 이혼희망 부부는 법원에 이혼신청을 하면 숙려기간이 주어지죠.

저는 이 기간을 이혼 준비기간으로 생각했어요.


예상치 못한 이혼이라도 앞날에 대비하고 준비해야 하니까요.


지금 이혼을 앞두고 있나요? 아니면 진행 중인가요? 해야 할 일이 많아서 엄두가 안 난다고요?

괜찮아요. 저도 이혼을 진행하면서 준비했어요.

[구경선 일러스트]

이제 툭툭 털고 일어나 준비할 시간이에요.

그러니 이제 일어나 앞으로 나아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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