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초회사에서 영업관리 직무를 11년째 하고 있다.
직무 특성상 술자리가 많다. 영업 & 18명 중 3명만이 여성이다. 그리고 주로 상대하는 대리점주는 대부분 술을 마시는 남자다.
물론 점주와 마셔야 할 때도 있다.
하지만 영업이란 으레 감정소모를 불러일으키기에 동료들과도 한잔하면서 스트레스를 푸는 날도 많다. 그렇기에 술자리가 한 달에 4번 정도는 기본으로 업무상 깔리는 것 같다. 그리고 연말, 연초면 2배 정도 되는 것 같고.
꼭 업무상 술자리가 아니더라도 퇴근 후 맥주 한잔, 금요일 밤에 좋아하는 음식과 함께 영화 보면서 마시는 와인은 나의 소소한 행복이었다.
임신 준비를 하면서 술자리는 거의 가지 않는다.
명목상 병원에 계신 아빠 때문에 언제든지 병원에 바로 갈 수 있는 상황 이어야 하기에 마시지 못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말하지 못하는 또 이유로는 임신준비가 있다.
꼭 참석해야 하는 단체 회식 자리에서도 술을 마시지 않는다. 술을 안 마시고 버티는 것, 이것에 대한 스트레스도 상당하다. 예전에는 누구보다 호기롭게 마셨던 난데, 괜스레 눈치 보이고 슬퍼진다.
아기천사야, 엄마가 너 많이 기다리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