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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항상샬롬 Aug 05. 2020

밀크 PD님이 제안을 하였습니다

'나도 작가다' 2차 공모전 당선후기1

  2020년 8월 3일 3시 40여분 즈음 브런치 알림이 떴습니다.


'기타 목적으로 밀크 PD님이 제안을 하였습니다.'

  


  저는 며칠 전 글의 해프닝처럼 3차 공모전 홍보 글인 줄 알았습니다.

https://brunch.co.kr/@sodotel/99

 


  근데 조금전 본 문장 뒷 글에 이메일을 확인해달라고 쓰여있더라고요. 헉. 헉. 설마. 세상에. 이런 일이. 꿈이야 생시야. 손이 덜덜덜 떨렸습니다.



  바로 이메일을 확인했습니다.

  헉. 이게 실화랍니까? 제가 공모전 당선이라니요. 글을 잘쓰는 게 아니라 열심히만 쓰는 제가 되었다는게 정말 신기한 일입니다. 브런치 시작한 지 두 달 된 햇병아리 아마추어가 말이죠. 진짜 믿어지지가 않았습니다. 그래서 밀크 PD님 글의 댓글도 달았습니다. 메일 잘못 보내신거 아니냐고 말이죠. 흐흐.


  일단 휴가로 소파에서 쉬고 있던 남편을 불렀습니다.

"여보, 이거 지금 당선이라는 메일 맞아?"  

  잠시 후 남편의 눈이 휘둥그레 지더니 "대박, 여보 축하해"라고 하네요

그때서야 저는 깍깍 소리를 지르고 방방 뛰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브런치로 들어와 검색을 했습니다. 따로 2차 공모전 발표가 난 것은 없는지 말이죠. 어, 그런데 발표글이 하나도 없습니다. 관련된 글도 없습니다. 흠 이거 스팸메일인가? 의심이 들었습니다. 회신 메일을 보내라는데 당선된 글의 한글 문서도 첨부하라는데 이거 보내도 되는 건가?라고 점점 의문이 들더라고요.


  한두 시간 후 고민을 하다 빨리 회신 메일을 보내긴 해야 할거 같아 일단 보냈습니다. 그런데 오늘 오후까지도 연락도 답변도 없습니다. 보낸 메일을 읽었다는 표시도 없습니다.


  다시 검색을 해보니 당선이 되신 작가님이 목소리 녹음을 하러 내일 EBS 방송국으로 가신다고 합니다. 안 되겠다 싶어 받은 메일을 다시 꼼꼼히 읽기 시작했습니다.


  헉. 제가 받은 메일은 발신전용 메일이고 회신되는 메일 주소는 다른 것이 쓰여 있었습니다. 역시 방방 뛰고 긴장하니 이런 실수를 다 하는군요.


  그때서야 저는 다시 메일을 보냈습니다. 8월 중 목요일만 녹음이 된다고 하셔서 내일까지 휴가인 남편이니 저도 내일 녹음하러 갈 수 있는지의 내용을 적어 보냈습니다.


  그리고 PD님의 문자를 받았습니다. 내일 저도 녹음하러 와도 좋다고요.


  꺄꺄. 여러분 저 진짜 당선된 게 이제 막 실감이 됩니다. 8월 3일은 잊지 못할 날이 될 거 같아요.


  내일 남편과 10살 딸과 4살 아들까지 다 데리고 EBS 일산 사옥 잘 다녀올게요. 밤새 녹음 준비해야 할거 같습니다. 흐흐


  부족한 글을 늘 읽어주시고 댓글도 달아주시는 구독자 여러분들께 정말 감사드려요. 다녀와서 꼼꼼하게 후기도 적어볼게요. 아직도 꿈꾸는 것 같습니다.


당선된 글입니다.(녹음 연습하며 계속 읽어보니 왜 이리 창피한가요. 쿨럭.)

https://brunch.co.kr/@sodotel/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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