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아모르파티>

연애는 필수, 결혼은 선택

by 달글이

내가 맥주와 피자만큼 좋아하는 음악인 <아모르파티>는 “자신의 운명을 사랑하라”는 뜻이 담겨져있다.

이 노래의 가사는 내 인생과 닮아 있어 더 자주 들었다.


“나이는 숫자, 마음이 진짜”, “연애는 필수, 결혼은 선택”


어릴 때부터 내성적이었던 나는 변화되는 외부환경을 즐겼다.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생각보다는 '어떻게 되든 좋아'라고 생각했다.


연애도 마찬가지였다.

사랑이라는 감정은 '빠진다'라고 표현할 만큼 의지와 상관없이 운명적이라는 느낌이 강하다.

그래서 적극적으로 이성을 찾기보다 고백을 받으면 사귀는 쪽이다.

외모의 황금기인 20대에는 그렇게 한 명 정도 연애 경험을 쌓았지만, 다른 사람들에 비해 현저히 낮은 횟수였다.


그 뒤 회사에 밀려드는 업무에 휩쓸려 연애는 우선순위에서 밀려났다.

마음의 여유가 없다 보니 이성을 만날 기회도 자연스레 줄어들었고, 나이만 먹어갔다.

하지만 내 안에는 여전히 사랑에 대한 로맨틱한 기대가 살아있었다.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새 30대 후반이 되어있었다.

중반도, 중후반도 아닌,

완전히 30대 후반이었다.


요즘 시대에 늦게 결혼한다고 하지만, 그래도 노총각을 벗을 수 없는 때.

사랑을 포기 하지 못해 ‘결혼’하고 싶다고 울부짖으며 고군분투하게 될 줄은 몰랐다.


결혼은 선택이라고 생각했고 내 마음대로 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현실은 전혀 달랐다.


그 후로 많은 일이 있었고, 그 일들로 내가 어떻게 변화되었고 어떤 사람을 만났는지 기록하는 브런치북이 될 예정이다.


나 같은 INFP의 30대 후반 남자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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