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로 돌아오는 날 밤마다
내 백골이 따라와 교실 뒤에 서 있다
내를 건너 마을로
고개 넘어 창문으로 사냥개처럼 쫓아왔다
처절히 눈을 떠 백골을 마주 본다
형광등 조명이 흘러 유리잔처럼 슬픈 얼굴
사랑은 현실 앞에 무너지고
열정은 이지러져 그를 떠났다
교탁을 더듬어 눈물짓다
쳐다보니 하늘은 별 하나 없이 검구나
사진출처 : Pixabay (by 愚木混株CDD20)
오늘의 미션은 5개의 시를 선택한 후, 각각의 시에서 2줄씩 인용하여 10줄 시를 만들고 자신의 방식대로 시를 완성하는 것입니다. 저는 윤동주 시인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에서 5편을 선정하여 10줄을 채운 후, 제 이야기로 바꾸어 보았습니다. 아예 새로운 것을 창작해야 할 필요 없이 한 시인의 시를 짜깁기하고 편집하는 과정 만으로도 꽤 근사한 시가 탄생하는 것이 참 놀랍네요.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신경 쓸 일이 많을 때, 학교 꿈을 꿉니다. 아무리 애써도 조용해지지 않는 아이들이 잔뜩 나오거나, 하루 안에 처리할 수 없는 일이 산더미처럼 몰려오기도 하고, 관계가 복잡해진 아주 많은 수의 선생님들이 대거 출연하시는 꿈이죠.
그러나 윤동주 시인의 작품을 여러 편 읽으면서 저의 현실이 그가 살아가던 시대와 비교할 때 정말 너무나 개인적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어요. 그래서 윤동주 시인의 느낌으로 저의 악몽을 다시 바라보고 그의 시 제목 그대로 <돌아와 보는 밤>으로 제목을 정해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