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박주하
소위 ‘사랑받고 자란 티가 난다’는 말. 그런 말을 하고싶게 만드는 사람이 정말 부럽습니다.
많은 분들이 공감하겠지만 ‘사랑받고 자란 티’가 나는 사람은, 그 존재만으로 자리의 분위기를 바꿔놓습니다. 유난히 구김이 없고, 유난히 타인에게 마음을 잘 열며, 타인을 신경쓰면서도 제일 빛납니다. 그런 사람은 아직 몇 번 보지도 않은 다른 사람들에게도 살갑게 대하고, 특유의 ‘순수함’을 내뿜습니다. 순진함과 또다른 따뜻한 그들의 순수함은 어느새 경계를 가지고 타인을 대하던 저를 반성하게 만들 때도 많았습니다.
사실 사랑을 많이 받아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성격이 좋고 밝고 여유가 있으며 따뜻한 사람, 그냥 좋은 사람을 ‘사랑받은 티가 난다’고 설명하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만큼 사랑이라는 건, 한 사람을 결정짓는 데에 정말 중요한 경험인 듯합니다. 사랑받고 자란 티가 난다는 건, 단지 부모님이 애지중지 키우며 사랑을 가득 ‘받았다’는 뜻은 아닐 것입니다. 그보다도 부모님과의 사랑의 ‘관계’를 맺으면서 깊은 감정 교류에도 어색함이 없고, 자연스러운 사람. 그렇게 타인과의 관계맺음에도 자연스러운 사람을 사랑받고 자란 사람이라 표현합니다. 개인적으로 사랑받고 자란 티가 나는 사람을 동경하는 저로서는, 그 ‘사랑’의 경험이 타인과의 관계맺음과 개인의 성격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합니다.
사랑의 경험은 다른 경험과 다르게 타인과의 깊은 관계에서 형성됩니다. 시간도 참 오래 걸리고, 감정의 소모도 감당해야 합니다. 그렇지만 사랑의 경험은, 매번 다른 깨달음과 성장을 가져다 줍니다. 소위 말하는 ‘사랑받은 티’가 난다는 말은 어린시절의 사랑의 경험을 말하지만, 어린시절이 아니더라도 깊은 사랑의 경험은 충분히 한 사람을 ‘사랑받은 티’가 나는 사람으로 만드는 것 같습니다. 사랑받은 티가 난다는 건 받기만 할 줄 아는 것이 아닌, 주는 경험을 한 사람에게서 더 드러나기에 사랑의 경험이 상처가 더 큰 기억이더라도 분명 많은 이들을 더 매력적으로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사랑을 주고받는 것에 익숙한 사람. 그렇게 빛나는 사람을 만드는 것, 그것이 사랑의 힘인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