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의 질서는 명확한 상벌제도에서 비롯된다.
조직이 건강하게 움직이기 위해 필요한 것은 화려한 제도가 아니라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기준이다.
성과를 내면 즉시 인정하고, 규범을 어기면 예외 없이 조치되는 이 단순한 원칙이 조직의 신뢰를 쌓는다.
결국 상벌의 선명함이 인사의 예측가능성을 만들고 예측가능성이 조직의 질서를 완성한다.
그런데 이 단순한 원칙이 실제 기업 현장에서는 의외로 지켜지기 어려운 영역이기도 하다.
상은 어느 순간 보고서에 묻히고 벌은 불편함 때문에 뒤로 미뤄진다.
성과를 올린 사람들은 "내가 잘한 게 정말 인정받는 걸까?"하고 의심하게 되고,
규범을 어긴 사람들은 "이번에도 그냥 넘어갈지 몰라"라는 잘못된 확신을 갖는다.
질서는 이렇게 무너진다.
대단한 실패가 아니라 작은 예외, 작은 침묵, 작은 미루기에서 시작된다.
1. 즉시 포상의 힘
우리가 흔히 말하는 '동기부여'를 높이는 방법은 복잡하지 않다.
사람은 자신이 기여한 만큼 인정받는 조직에서 힘을 낸다.
특히 그 인정이 즉시, 과감하게 이루어질 때 구성원들은 조직의 가치 기준을 정확히 이해한다.
그래서 포상은 연말까지 미루기보다는 스팟 보상을 통해 즉각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좋다.
성과가 발생한 바로 그 시점에 인정하고, 그 기여가 조직에 어떤 의미였는지 공개적으로 말해주는 방식이다.
즉각적인 포상의 효과는 명확하다.
구성원들은 '어떤 행동이 가치를 만드는가'를 이해하고 조직 내 긍정적 행동이 확산되며,
리더가 "잘했어"라는 말만 하고 끝나지 않고 실제 보상으로 이어진다.
즉시 포상은 금액보다 메시지의 힘이 크다.
조직이 원하는 방향을 행동으로 설명하는 가장 직관적인 수단이다.
2. 신속하고 일관성 있는 징계
징계는 여전히 많은 조직에서 회피되는 이슈다.
"꼭 징계까지 할 필요가 있나"라며 넘어가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그러한 조직의 회피는 빠르게 조직 전체를 흔들기도 한다.
징계는 세 가지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
1) 신속함 : 사실관계를 빠르게 파악하고 지연 없이 조치를 취한다.
2) 일관성 : 누구에게나 동일한 기준으로 적용한다.
3) 존중 : 사람을 깎아내리는 방식이 아니라 절차에 기반해 조치한다.
징계의 목적은 사람을 벌주는 것보다 조직 내 기준을 명확히 하고,
구성원 모두에게 안전한 일터를 보장하는 데 있다.
규범을 어긴 행동에 대해 조직이 침묵할 때, 성실한 구성원들은 가장 먼저 실망한다.
그리고 그 실망은 조직을 빠르게 파괴한다.
사람은 불확실한 환경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느낀다.
'언제, 어떤 기준으로 평가되고 보상받는지'를 모르는 조직에서 구성원은 늘 불안하다.
상벌의 기준이 선명하면 구성원들은 예측 가능해진다.
예측 가능성은 안정감을 만들고 안정감은 몰입을 만든다. 몰입은 결국 조직의 성과를 만든다.
포상은 과감하게, 징계는 신속하게
이 단순한 원칙이 인사의 질서를 세우고, 질서는 조직의 신뢰를 만든다.
결국 조직을 지탱하는 것은 화려한 조직도가 복잡한 제도가 아니라
선명한 상벌의 기준에서 비롯된 인사의 질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