잎들이, 떨어지는 건가 했더니
어딘가에서 날려온다
나무에게는 익숙한 일
잎 좀 떨어졌다고 조급해할 거 없지
아직 가을은 화려하고
햇빛도 충분하다
나에게는, 뿌리내리기를 기다리는
금전수 가지가 하나 있어서
겨울이 천천히 오기를 바라는 거지만
바람이 그랬다
가는 것이나 오는 것이나
저는 모른다고
허공에 물어보라고
타박타박 걷는 길에 발견한 아름다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