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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풍탁소리 Oct 31. 2021

바람이 그랬다

잎들이, 떨어지는 건가 했더니

어딘가에서 날려온다

나무에게는 익숙한 일

잎 좀 떨어졌다고 조급해할 거 없지

아직 가을은 화려하고

햇빛도 충분하다

나에게는, 뿌리내리기를 기다리는

금전수 가지가 하나 있어서

겨울이 천천히 오기를 바라는 거지만

바람이 그랬다

가는 것이나 오는 것이나

저는 모른다고

허공에 물어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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