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식물 이름 외우기가 쉽지 않아서
새로 들일 때마다 어딘가에 적어두곤 하는데
요 녀석은 잎을 보면 반쯤은 생각이 난다
그래 넌 보석이었지
하고는 잊을만하면
새 순이 쑤욱 올라와서
노랗게 된 잎들을 정리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그렇게 말끔해진 화분을
잊고 지내는 사이
다시 무성해진 잎들이 눈에 들어오면
나는 가지치기를 해주고
잎들을 닦아주면서
이름이 뭐였더라 생각한다
그래 넌 보석이었지 하면서
바라보고 있으면
마음속 풍경으로
눈이 날릴 때가 있다
타박타박 걷는 길에 발견한 아름다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