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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풍탁소리 Jan 15. 2022

스노우 사파이어

식물 이름 외우기가 쉽지 않아서

새로 들일 때마다 어딘가에 적어두곤 하는데

요 녀석은 잎을 보면 반쯤은 생각이 난다

그래 넌 보석이었지

하고는 잊을만하면

새 순이 쑤욱 올라와서

노랗게 된 잎들을 정리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그렇게 말끔해진 화분을

잊고 지내는 사이

다시 무성해진 잎들이 눈에 들어오면

나는 가지치기를 해주고

잎들을 닦아주면서

이름이 뭐였더라 생각한다

그래 넌 보석이었지 하면서

바라보고 있으면

마음속 풍경으로

눈이 날릴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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