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계속 좋아한다는 것에 대해 생각하는데, 누군가와 오래도록 잘 좋아하기 위한 방법은 그 사람을 계속 모르는 사람으로 남겨두는 일인 것 같아.
어쩌면 인간은 다 알아버릴 수 없는 것들과 사랑에 빠지는 걸 수도 있고.
사람은 누군가를 알고 싶어 졌을 때 사랑을 시작한다고들 하잖아.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 사람을 '안다'라고 생각하는 순간부터는 어떤 선을 넘어버리고, 서로 괴롭히고 견디고 버티다가 결국 너라서 안 되겠다며 떠나잖아.
사실 사람을 다 알 수는 없는 일인데.
아무리 오랜 시간을 같이 보낸다고 한들, 나도 널 전부 알게 되는 일은 없을 것 같아. 만약 내가 너에 대해 많이 알게 되는 날이 온다면, 그건 너가 나에게 알려준 것들이라고 생각해.
너는 알아도 된다고.
그럼 난 고마워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