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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은 역시 총 맞은 것처럼

by ORANGe TANGo

1. 감독/각본: 존 맥클린 장편 데뷔작(2015)


2. 19세기 후반, 스코틀랜드에서 온 16세 소년 제이 캐번디시(코디 스밋-맥피)는 사랑하는 소녀 로즈를 찾아 서부로 미국 대륙을 횡단. 위험이 따르는 여행길에 떠돌이 총잡이 실라스(마이클 파스벤더)가 등장해 그의 길잡이가 되어 주는데.


3. 로드무비 서부극이라고 보면 될듯.


4. 영화가 어떤 깊은 내용을 담고 있지 않지만, 분명 보는 맛이 있는 영화임.


5. 현상금이 걸려 있는 로즈라는 소녀가 대체 어떤 인물일지 궁금하게 함. 그러나 별거 없다는 게 함정.


6. 충격 대반전이라고 할 수 있는 장면은, 그토록 자신의 사랑을 찾아 힘겹게 왔는데 무심하게 쏜 로즈의 총 한방으로 제이가 죽게 된다는 점. 심지어 자기가 제이를 쏜 줄도 모르고 있는 게 제이를 더 처량하게 함. 허무주의 영화인가 갸우뚱거리게 함.


7. 영화가 싱겁다고 평가할 사람도 있을 듯한데, 그것보다 폭력이 가득한 서부극에서 제이라는 순진한 캐릭터가 뭔가 이상한 심금을 울린다고 해야 할까, 아무튼 볼 만한 영화임.


8. 2015년 선댄스 영화제 월드시네마 심사위원 대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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