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이 내린다
눈물이 내린다, 하늘에서
땅이 얼룩덜룩
진해졌다가 연해졌다가
다시 그 위로
채색을 한다
창문에 톡 톡 톡
떨어지지 않으려 안간힘
붙잡을 곳 하나 없어
스르륵 내려간다
가로등 아래에 홀로 서서
오늘은 또 누가 울고 있을까
하고 잠시 생각한다
나는 울지 않는 오늘
누군가 서럽게 우니
나도 덩달아 슬퍼진다
눈물이 내린다, 뺨을 타고
이상하게도 시는 비에 대한 소재를 좋아합니다. 비로 많이 써보려고는 하는데 비슷한 분위기가 많아서 쓸 때마다 고민을 하고는 합니다.
사진은 어두워진 후 가로등과 함께 눈이 쌓인 그런 배경을 좋아합니다. 물론 비가 올 때나 온 후의 배경도 좋아합니다. 올해 겨울은 눈이 아직 많이 내린 것을 보지 못해 한편으론 아쉽기도 한편으론 다행이라고도 이중적인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