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만나면서

내가 너를 만나면서

제일 좋은 점은

계속 웃는다는 사실이다

짜증 나는 일이 생겨도

화가 나는 일이 생겨도

그것은 잠시일 뿐

금세 다시 웃는다

너를 떠올리며

내가 너를 만나면서

제일 힘든 점은

단점이 커져버린 것이다

웃으면서도

마음 한 편은 불안하고

마음 한 편은 걱정되고

마음 한 편에서는

말도 안 되는 상상을

상영한다

그럼에도

내가 너를 만나는 건

계속 웃는 나 자신이

나를 이렇게 웃게 만들어주는 네가

나의 힘든 점 따위

웃음으로 다 덮게 만들어주기

때문일 것이다

내가 너를 만나면서

가장 좋은 점은

항상 웃게 된다는 것

그 하나로

내가 너를 만나는 이유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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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2일 목요일에 생각나서 적었던 시입니다.

생각보다 술술 적혔고, 생각보다 많은 수정을 하지 않았습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