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 화장실의 저주 ep-6

by 옥상 소설가

은영이


오후 햇살 같이 따듯한 아이

주홍빛 그림자를 갖고 있는 아이

아이를 아이답게 만드는 아이

7살 아이지만 4살 지능을 갖고 있다는 아이

은영이의 엄마를 뿌연 안개처럼 만든다는 아이

엄마가 안됐다는 소리를 듣게 하는 아이

엄마는 은영이와 은영이 엄마를 안쓰럽게 보셨다.

나는 일요일 아침 유치부 예배에서만 은영이를 보곤 했지만

은영이가 불쌍하지도 않았고

교회 어른들이

은영이 아줌마를 안쓰럽게 볼 이유도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행복한 은영이를 가진 아줌마가 무엇이 안쓰러운지

아줌마도 은영이를 보며 행복해하고 있는데

은영이와 아줌마는 행복할 리 없다는 확신을 갖고

자신들의 행복이 진짜라는 듯

그러면서도 은영이 아줌마를 동정하는 위선적인 어른들의 모습은

그들을 경멸해도 죄책감을 갖지 않게 만들었다.


은영이가 다른 아이들보다 쳐진다고

은영이 아줌마가 분명 불행할 거라고

엄마는 일요일마다 아줌마와 인사 후 뒤돌아서면

밥을 먹은 후 밥그릇에 물을 붓듯

한숨을 땅바닥에 들이부었다.

마치 은영이 아줌마를 걱정하면

자신의 걱정이 사라지는 양

나나 언니가 은영이가 아닌 것이

다행이라고 대 놓고 말할 수 없어

사람 좋아 보이는 안타까움으로 뱉어내고 있다는 것을 엄마 자신도 모르고 있었다.

그것은 은영이 아줌마를 보면 자연히 나오는 엄마의 습관과도 같았다.

은영이 아줌마도 은영이처럼 선한 사람이다.

아줌마는 은영이처럼 맑은 눈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그런 은영이와 아줌마를 알아보는 어른들은 별로 없는 것 같았다.


태어나서부터 사람들에게 항상 친절한 얼굴만 보여주는 아이

항상 웃고 있기 때문에

웃지 않는 은영이는 어딘가가 아픈 거라고

그래서 병원에 데려가면

감기나 장염, 중이염, 폐렴이 있었다고

적절한 치료를 받은 후나 약을 먹으면

찡그린 얼굴이 금세 펴지고 환해졌다고

그래서 은영이 아줌마는 은영이의 찡그린 얼굴을 싫어했고

엄마의 찡그린 얼굴이 싫은 은영이는 계속 웃음을 지었다.


은영이가 웃으면

구름 뒤에 숨어있던 햇살이 다시 비쳤다.

나는 은영이가 좋았다.

아픔을 숨기지 않고 그대로 드러내는 은영이가 좋았다.



하지만

은영이는 경화의 친구가 될 수 없다.

만약 그렇다면

은영이가 경화의 친구가 되어야 하는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경화가 은영이의 어떤 점을 이용하고 있는지 잘 살펴보아야 했다.


경화를 향한 김동주의

이별 선언은 내 성에 차지 않았다.

좀 더 강렬한 무언가가 필요했다.


‘ 그것이 무엇일까? ’


나는 힌트를 은영이에게서 찾아야 했다.

쉬는 시간이면 나는 소망 반으로 복도로 가서

경화와 은영이를 지켜봤다.

지훈이는 내가 소망반으로 가면 어느새 따라와

무얼 지켜보냐고 궁금해했다.

나를 좋아하는 지훈이에게 나는 계속 착해져야만 했으므로

내 계획을 말해 줄 수 없어

소망 반에서 아이들이 잘 가지고 노는 재미있는 장난감은 무엇인지

그걸 우리 사랑 반에도 가져다 달라고 해야겠다고 했다.


지훈이는 쉬는 시간 내내 내 옆에서 지켜보다가

이내 지겨워져 사랑 반으로 돌아가 남자아이들과 레슬링을 하고 놀았다.

이상했다.

경화는 다른 친구랑 놀다가도

하루에 한 번씩은 은영이의 손을 잡고

지하 화장실로 가는 것이었다.


복도 끝 화장실에 번번히 가면서도

은영이 손을 잡을 때는 한 층 아래 지하 화장실로 갔다.

가끔 은영이가 다른 아이와 놀이에 빠져

화장실 동행을 해주지 않으면

경화는 주머니에서 은영이가 제일 좋아하는

자두맛 캔디로 은영이를 유혹해 지하 화장실로 갔다.

은영이의 손을 잡는 것은 지하 화장실에 가자는 신호였다.


지하 화장실은

어둡고 음침하고 깜깜한 냄새가 나서 어린이들은 잘 사용하지 않았고

그것이 주는 음산한 분위기에 어른들도 잘 이용하지 않았다.

지하 화장실은 저주로 가득 차서 왠지 다시는 문 밖으로 나오지 못할 것 같은 공포를 뿜어내고 있었다.


‘ 왜 하루에 한 번씩은 지하 화장실을 가는 거지?

가던 데로 일층 화장실에 가면 되는 데....... ‘


살금살금. 경화와 은영이를 뒤 따라가 봤다.

은영이는 경화가 들어간 화장실 문 앞에 서있고 안으로 들어간 경화는

“ 은영아, 너 거기 있지? 거기 있는 것 맞지? ”

“ 응 , 나 여기 있어. ”
“ 은영아, 무서우니까 노래 좀 불러줘. ”

“ 요술공주 밍키 밍키 밍키

너와 나의 밍키 밍키 밍키~~~ “

하면서 은영이가 가장 좋아하는 밍키 노래를 부르게 했다.

곧이어 똥 구린내가 났다.

화장실에서 나온 경화는 손을 씻고 은영이의 손을 잡고 교실로 돌아왔다.

‘ 알았다. 알았어. ’


경화가 하루에 한 번 은영이를 데리고 지하 화장실로 가는 이유를 알았다.

경화는 다른 사람들에게 화장실에 똥을 누러 가는 모습을 보여주기 싫은 것이다.


아침 등원 후 화장실은 아이들의 똥냄새로 가득했다.

늦게 일어나 똥을 싸고 등원하지 못했거나

변비가 있는 아이들은 화장실에서 똥을 누곤 했는 데

오줌을 누던 아이들은 옆에 칸에서 똥 냄새가 난다고

똥 누고 있는 아이 화장실 문 앞에서

누구누구는 똥 눈다고 놀려댔고

장난꾸러기들은 교실로 달려가

애들을 다 데리고 와서

똥 누는 아이를 놀려대곤 했다.

그것은 다수의 아이들에게 놀이 이지만 한 아이에게는 잔인한 폭력이었다.

그래서 여자 아이들은 절대로 선교원에서 똥을 누지 않았다.

나도 가끔 늦잠을 자던 터라

지하 화장실로 가끔 똥을 누러 가곤 했는데

전설의 고향이나 각종 납량 특집 영화에 이골이 난 나는 지하 화장실이 그다지 무섭지 않았고

나 역시 똥 누는 것을 누구에게도 알리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경화는 공주이기 때문에

자기 말로 이슬만 먹고사는 공주이기 때문에 똥과는 절대 상관이 없어야 했다.

“ 나는 똥 안 눠. 여태까지 똥 눠 본 적 없어. ” 똥 얘기만 나오면 경화는 시침을 떼고 자랑스레 말하곤 했다.


“ 누가 똥 눈다. ”

하고 교실로 한 아이가 달려가서 모든 아이들을 데려와 똥 눈 아이를 놀리면

가장 앞에 서서 그 아이를 놀리던 경화

특히나 그 아이가 여자라면 더 심하게 놀려대는 경화

그래서 여자 아이들은 경화를 싫어했다.


‘ 자신의 자존심에 치명적인 상처를 준 아이를 어떻게 좋아할 수 있겠는가? ’


자신은 똥을 누지 않는다고 말하는 경화

특히나 남자애들 정확히 말하자면 김동주 앞에서는 절대로 똥 눈 적이 없다고 말했다.

동주는 경화의 그 말에 피식 웃었고

변을 보지 않는 사람은 없다고 모든 생명체는 배변을 하지 않으면 살 수 없다는

동주다운 발언을 했다.


“ 배변이 뭐야? 그게 뭐야? ”


또다시 아이들은 웅성거렸지만

눈이 마주친 김동주와 나는 크게 웃었고 그것이 더 경화를 자극시켰다.


‘ 그래 이거다.

그래서 네가 은영이 손을 잡고 매번 화장실에 갔다는 거지.

똥으로 흥한 자 똥으로 망하리라.

경화가 다시는 은영이 손을 잡고 지하 화장실로 내려가지 않도록

모든 아이들 앞에서 자신도 똥을 누는 아이라고 스스로 인정을 하도록

그래서 다른 아이들을 얕보지 않게 하는 계략을 세우자. 생각해 내자. ‘


다음 날 아침 복도 화장실에서

우성이가 사랑반 교실로 달려왔다.

그 소동에 소망반 아이들도 모두 달려 나와 복도 화장실로 우르를 몰려갔다.


“ 은영이 똥 눈다. ”

“ 에이..... 은영이잖아. ”


은영이는 똥을 누고 나와도 아이들이

“ 은영아, 너 똥 눴냐? ” 하고 말하면 배시시 웃으며

“ 응, 나 똥 눴어. ” 하고 쉽게 인정하는 아이였다.


다른 여자아이들은 “ 아니야, 나 똥 안 눴어. ” 하고 절대 아니라며 부정하고

심지어 얼굴이 빨개지며 울음을 터트려 놀림의 효과가 배가 되는 데

은영이는 아이들에게 그 재미를 주지 않았다.

아이들 모두 돌아서서 교실로 돌아오는 데


“ 아휴 ~~~ 이 구린내

은영아 너는 창피한 것도 모르냐?

머리가 나쁘면 창피한 것이라도 알아야지.

여자가 창피한 것도 모르고

옷도 맨날 지저분하게 입고, 머리도 감지 않고, 거기다 똥 냄새까지

으휴..... 너희 엄마는 너를 예뻐하지 않나 보다. 네가 이러고 다니는 걸 보면..... “

놀란 내가 뒤 돌아보니 경화, 경화였다.

은영이에게 뱉어낸 그 말들이 경화 입에서 나온 것이었다.

하하하 웃으며 경화는 다른 아이들과 섞여 소망반 교실로 돌아갔다.

‘ 이 계획에 필요한 아이는 누구일까? ’

은영이, 지훈이, 그리고 동주 이 셋이 필요했다.

동주의 이별 선언에도 경화는 동주를 포기하지 않았다.

매번 쉬는 시간에도 사랑반 교실로 들어와

동주 눈치를 보며 어떻게든 말을 걸려고 했고, 나는 동주와 경화를 보고,

동주는 자기를 쳐다보는 내 눈치를 봤다.


경화가 지훈이에게 구슬을 보여주며 자랑하는 동안

나는 동주에게 다가갔다.

“ 동주야, 너 그 말 믿어?

경화가 똥 안 눈다는 그 말. 그 말이 사실일까? “

“ 그게 말이 되니? 사람이 어떻게 똥을 안 눠? ”

“ 그렇지, 근데 말이야. 난 정말 궁금해. 경화 말이 사실일 수도 있잖아.

우유를 안 먹는 사람은 소화를 못해서 배가 아프고 설사를 해서 안 마시잖아.

그 이유 아닐까? 경화가 우유를 안 마시는 게?

너 안 궁금해? 나는 정말 궁금한데........ “


“ 너는 그게 정말 궁금해? ”


동주가 말했다.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 경화야, 너 정말 똥 안 눠?

너는 매일 아침 똥 안 눈다고 했다며?

그 말이 정말이야? 사람이 어떻게 똥을 안 누고 살아? 정말 맞아? “


다시 돌아온 경화에게 동주가 묻자 아이들이 몰려들었다.

사랑 반, 소망 반 아이들 모두 모여들었다.

경화는 얼굴이 빨개지면서 발끈했다. 더군다나 김동주 앞에서는 절대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

“ 어, 그래, 나는 똥 안 눠. 똥 안 누고 살아. ”

“ 그게 말이 되니? 너 왜 거짓말해? “

마음이 약해진 동주의 목소리가 줄어든다.

동주는 난처해하며 한참 동안 경화와 나를 번갈아 쳐다봤다.

내가 매운 눈으로 동주를 쳐다보자 결심한 듯

“ 사람이 어떻게 똥을 안 눠? 그건 말이 안 돼....... 너 진짜야? 정말 똥 안 눠? ”

“ 그래, 안 눈다고, 정말 안 눈다고. ”

“ 그래 그럼 이거 마셔봐. 이거 마시고도 똥 안 누면 내가 그 말 믿어줄게. ”

동주는 내가 건네 준 우유 한 팩을 경화에게 내밀었다.

아침에 내가 마셔야 하는 걸 먹지 않고 동주에겐 건네 준 우유.

내가 준 그 우유다.


“ 너 이거 마셔봐. ”


나는 경화가 흰 우유를 마시면 금방 설사를 한 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래서 경화 아줌마는 멸균 우유나 탈지분유만 먹이셨다.


“ 싫어, 내가 그걸 왜 마셔? 나 우유 싫어해. ”

“ 그럼, 넌 거짓말하는 거야. 너 우유 마시면 설사하지?

우유 안 마시는 사람은 대부분 우유 마시면 설사해. 그래서 우리 누나도 우유 안 마셔.

증명해봐. 마셔봐. 이 우유 안 마시면 넌 여태까지 우리한테 거짓말한 거야. “


“ 그래, 마셔, 마셔. 마셔봐. 너는 똥 안 눈다며, 마셔 봐. ”

“ 경화, 너 저번에 내가 똥 눴을 때 내 똥 냄새가 제일 고약하다고 했었잖아.

마셔봐. 정말 네가 똥을 안 누는지 한번 보자. “

경화에게 똥으로 인해 놀림을 당했던 여자 아이들이 사납게 달려들고 있었다.

주위 아이들이 어서 마시라고 성화하자

경화도 마시지 않고는 못 배겼다.

경화가 우유 한 팩을 다 마시자 아이들은 모두 교실로 돌아갔다.


만들기 시간이 다 끝나고

소망 반 창문 너머로 경화를 지켜보았다.

분명 경화에게 설사의 신호가 온 게 분명했다.

게다가 소망반은 체육 활동까지 했다.


경화의 얼굴은 초주검에 식은땀까지 흘리고 있었다.

그런 경화의 얼굴을 알아차리는 아이는 한 명도 없었다.

아이들은 모두 각자의 놀이에 빠져

똥을 안 눈다는 경화의 말은 다 잊은 듯하다.

경화가 갑자기 은영이에게 가서

은영이 어깨를 잡아 흔든다.

은영이는 계속 다른 아이랑 놀기 위해 고개를 젓는다.

경화가 자두맛 캔디를 주어도 통하지 않는다.

자두맛 캔디 한 봉지를 가방에 넣고서야 은영이가 경화 손을 잡아줬다.


은영이와 경화가 복도로 걸어 나왔다. 자신을 지켜보는 나를 보자 경화는 소스라치게 놀란다.

“ 은영아, 사랑 반 선생님이 너 오래. ”

“ 아니야, 은영이는 나랑 식당에 다녀올 거야. ”

“ 은영이랑 네가 왜 식당에 가? 점심은 다 먹었는데.

은영아, 선생님이 너 꼭 데리고 오라고 하셨어. 얼른 가자. “

은영이의 손을 잡고 우리 반 교실로 들어가려고 하자

경화가 은영이 손을 더 꽉 잡고 복도로 끌어당겼다.


“ 왜 그래? 은영이는 나랑 식당에 가야 한다고 ”

“ 야 이경화. 너 왜 은영이 괴롭혀? 은영이는 나랑 가겠다고 하는 데

은영이를 데리고 어디로 가는 거야?

너 혹시 화장실 가려고 하는 거야? 너 똥 누러 화장실 가는 거 아니지? “


내가 사랑반 소망반 믿음반 아이들 모두 들을 수 있게 큰 소리로 외치자

아이들이 우수수 쏟아져 나왔다. 모두들 쏟아져 나와 은영이 나 경화를 둘러쌌다.

“ 경화, 너 진짜 지금 화장실 가는 거야? ”

“ 진짜야? 너 똥 안 눈다며? ”

“ 뭐야? 너도 똥 누면서 우릴 계속 놀린 거야? ”


경화의 얼굴이 새 빨게 졌다. 그렇게 빨개진 얼굴은 본 적이 없다.

아이들에게 둘러싸여 움직이지도 못하고

몸을 이리저리 비틀다 갑자기 경화가 몸을 부르르 떨었다.

갑자기 똥 구린내가 사방으로 풍겼다.


“ 윽~~~ 냄새, 악~~ 똥냄새 ”

“ 누구야? 누가 방귀 뀌었어? ”

“ 아니야, 이경화다.

이경화가 똥 눴다. 이경화가 똥 누고 있다. “


짧은 노랑 치마와 팬티를 뚫고

설사가 경화 허벅지와 종아리를 타고 흘러내렸다.

푸드덕 푸드덕 소리를 내며 노란 치마보다 더 노란 설사가 흘러내린다.

“ 와~~~ 푸하하 ”


아이들은 경화에게 손가락질하며 경화의 다리와 종아리를 가리켰다.


“ 이경화가 똥 눴다. 경화는 똥보 ” 하며 소리 지르기 시작했다.

어떤 아이들은 똥 노래를 부르며 춤까지 췄다.

울면서도 경화는 흘러내리는 설사를 멈추지 못했다.

휴게실에서 사랑반 선생님이 깜짝 놀라

자기 똥 위에 주저앉아 울고 있는 경화를 데리고 화장실로 가셨다.

소망 반 선생님은 코를 막고 경화의 설사를 치우고 계셨다.

아이들은 웃으며 똥 노래를 부르며 모두 자기 교실로 돌아갔고

우는 경화를 달래주는 건 오직 은영이 밖에 없었다.

은영이만 화장실로 가서 경화 옆에 있어줬다.

나는 승리감과 환희로 웃음을 지으며

내 자리로 돌아왔다.


‘ 내가 이겼다. 내가 경화를 울렸다. ’

갑자기 시선이 따갑다. 왼쪽 얼굴이 따끔거린다.

김동주가 나를 뚫어지게 쳐다봤다.

한심한 듯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일주일이 지나도 경화는 선교원에 오지 않았다.

집 앞에도 나오지 않아 얼굴을 볼 수 없었다.

지훈이가 결석해서 혼자 육교를 건너오고 있는 데

김동주가 어느새 내 옆에서 걸어가고 있었다.


“ 현아야, 민현아

나 너한테 할 말이 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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