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 <모래성>

백소우

by SoInk

<모래성> - 백소우


물 한 바가지

눈물을 모래에 섞어

나의 성을 빚었다

단단하게 더 높이 쌓아

손톱에 모래가 껴도

파도가 덮쳐도

공이 굴러 부셔도

웃으면서

다시 성을 만들었다

하지만 성이 스스로 무너질 때

손을 델 수 없었다

모래성을 쌓기 무서워져

다시 만질 수 없었다

무너진 성 앞에 서성일뿐

모래는 내 손에서 차갑게 식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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