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일에 한가롭게

시 쓰기

by 이솔지


태극기를 달았다

깃대에 꽂힌 깃발이

바람에 날아가 어디 부딪힐까 봐

위태위태


푱 뽑혀 날아가면

어디로 가려나


맨 위에 박힌 무궁화 장식이

길 가는 사람과

박치기 하지는 않을지


태극기가 훌렁훌렁 날아

달리를 차 앞유리에 턱 붙어

사고라도 나면 어쩔지

사이드 미러를 휘감지는 않을지


플라스틱 봉이

남의 집 유리창에

퍽 하고 부딪히진 않을지


한가로운 걱정을 늘어놓는

현충일의 오후









파워N.

펄럭이는 태극기를 보며 떠오르는 걱정을 적고 나니

평화 속에 할 수 있는 한가로운 걱정 같더군요.

현충일에 이토록 쉴 수 있음에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조기라서 아래로 좀 내려 달았습니다. :)

삼가 조의와 감사를 표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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