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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솔지 Jul 24. 2024

예고

소스라치게 놀라는 법을 알지 못해서

나는 집을 지고 걷는다

집의 벽은 노란 푸딩 벽

뭉그러져도 터져도 무너져도 맛을 잃지 않는 집


집의 오전은 동그랗다

동그란 나날이 집 밖으로 모여든다

집이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가던 그런 날들이 있었다고 한다

그랬을지도 모르겠다고 했다


사람이 아프다

소금을 뿌릴 날이

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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