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버 등 유아식 중금속 검출 이슈와 나의 대응법
아이 음식 탐구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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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 5. 2021
미국 유아식 브랜드 중금속 검출 이슈 살펴보기, 그리고 중금속 피해를 최소화에 대한 고민
최근 발표된 미국 하원의 한 보고서에서 미국 유명 유아식, 이유식 브랜드인 Gerber, Nurture(Happy family organics), Beech-Nut, Hain celestial(Hain)의 제품을 검사한 결과 다량의 중금속이 검출되었다고 해서 미국에서는 큰 이슈가 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검출된 중금속(비소, 납, 카드뮴, 수은)은 아기의 IQ를 낮출 수 있으며 미래의 범죄, 반사회적 행동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더 큰 이슈는
- 이 업체들은 제품의 중금속 함유량이 심각함을 알면서도 눈 감았으며, (심지어 중금속 함량에 대한 내부 기준이 FDA의 기준을 훨씬 초과하는 경우도 있다. 그럴 거면 기준은 왜 세운 건지;)
- 다른 업체들은 이슈가 없는 것이 아니라 조사 대상이 아니거나, 조사에 응하지 않았으며,
- 트럼프 행정부는 이런 이슈를 알고서도 넘어갔다는 사실이다.
지금은 몇 개의 브랜드, 그중에서도 극히 제한된 제품이나 성분에 대해서만 조사가 이루어진 상황이다. 하지만 나는 당장 아이를 먹여야 한다. 그래서 나름 최소한의 No룰을 만들었다.
NO룰 1. 미국산 쌀은 피하자, 특히 현미는.
보고서에도 쓰여있지만 이 중금속 중 가장 위험성이 큰 것이 비소다. 그리고 비소가 검출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이 바로 쌀이다. 다른 연재에서도 몇 번 언급했지만 미국산 쌀에는 비소가 다량 포함되어있을 가능성이 크다. 심지어 유기농 쌀이라도 비소를 피할 수 없다. 그래서 아기용 시리얼은 쌀가루로 만든 것보다 귀리나 다른 곡물로 먹이기를 권하는 경우가 많다.
미국에서는 목화 재배, 닭 사육 등에 비소가 많이 사용되었는데, 비소는 땅에 한 번 축적되면 거의 자연적으로는 사라지지 않으며, 쌀은 다른 곡물에 비해 유달리 땅 속의 비소 성분을 잘 흡수하기 때문이다. 쌀겨나 쌀눈에 비소가 많아, 비소에 관해서는 현미보다 백미가 안전하다.
또 한가지, 아기용 과자도 쌀가루가 주재료다. 미국산 아기용 과자는 가능한 피하자.
그렇다면 과연 한국 쌀은 안전할 것인가. 집에서 해주는 이유식이나 유아식이라 해도 쌀이 주재료인데. 결론부터 얘기하면 완전히 안심할 수는 없다.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들에 비해 쌀의 비소 성분이 적고, 2018년 백미를 제외한 현미, 쌀눈 등에 대해서는 영유아식, 가공식품 관련 규정이 제정되었다. 하지만 백미가 포함되지 않았으며, 쌀 섭취량이 많은 우리나라의 식습관을 고려했을 때 지나치게 낮은 기준이라는 논란도 있다. 우리나라 제품들도 더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집에서 해 먹일 때 쓰는 쌀에 대한 고민도 많을 텐데 우리 쌀로 백미로 지어 먹이면 그나마 비소 걱정을 조금 덜 수 있다. 참고로 밥을 할 때 미리 불려뒀다가 쌀 불린 물을 버리는 것도 쌀 속의 비소를 제거하는데 도움이 된다.
NO룰 2. 비타민, 미네랄 등이 첨가된 음식은 피하자. 우리나라 아기용 음식이더라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