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매거진
뉴욕 일기
워킹맘의 미국 이사 준비
결국 못함
by
솜대리
Aug 3. 2023
출국 D-7. 빠듯하게 막바지 준비를 하고 있다. 애초에 전제가 너무 빠듯했다.
1. 아이가 회사 어린이집을 다녀야 하니, 회사는 최대한 마지막까지 다닌다.
2. 전셋집은 빼되, 1년짜리 유학이니 컨테이너 이사는 하지 않는다. (컨테이너 이사 왕복만 약 4개월은 걸림) 즉, 짐을 몽땅 처분한다.
3. 나 때문에 가는 유학이니 가는 준비는 내가 한다.
4. 따라와서 육아하는 남편을 위해 미리미리 배려한다. (개인 시간도 만들어주고 등등
.)
육아와 집안일만 해도 빠듯한 워킹맘이 여기에 미국 준비에 남편 배려까지 얹었으니
(얹으려고 하니)
, 이건 처음부터 각이 안 나오는 일이었다. ㅋㅋ 결국 진짜 중요한 몇 가지만 해놓은 채로 출국 D-7, 휴직 첫날을 맞이했다.
- 비자 발급
- 기숙사 확정
- 아이 학교 확정
- 가구 친정에 보관
- 가전 향후 행방 결정 (가족 사용 or 지인 주기)
그나마 친정 가족들 덕에 가구/ 가전은 처리했지만 짐은 하나도 못 쌌다. 예를 들어 가구는 친정으로 보냈는데 그 안의 물건은 그대로 있어서 (= 바닥에 나와있어서) 집이 엉망진창이다. 7일 간 열심히 달리면 얼마나 할 수 있을까 ㅎㅎ
어쩌지...
가서도 정신없을 것 같다. 가서 2주간 바짝 각종 행정처리와 집 채워 넣기(기숙사인데 가구가 없다)를 하고 나면 학기가 시작된다. 방학 없이 3학기 보내고 나면 바로 휴직이 끝나고.
이 유학의 목적 중 중요한 부분이 리프레쉬, 가족과 뉴욕 1년 살기, 그리고 채워넣기임을 명심하고 중간중간 멈춰 서서 심호흡을 해야겠다.
난장판인 집과 3시간 고군분투하다 답 없어서 쉬러 나왔다 ㅋㅋ 이 글도 멈춰서서 심호흡의 일종인 셈. 그나저나 이제 1년 간 회사 안간다 야호!!
keyword
출국
이사
워킹맘
12
댓글
댓글
0
작성된 댓글이 없습니다.
작가에게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솜대리
가족 분야 크리에이터
직업
칼럼니스트
솜대리의 한식탐험
저자
늦깍이 유학생, 엄마이자 아내, 음식 문화 탐험가
구독자
1,626
제안하기
구독
매거진의 이전글
역류성 식도염 환자의 술 마실 계획
남편의 집안일 솜씨 + 당근마켓과 정신 건강
매거진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