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Oh My Life

뜻밖의 고백

_나의 글동무들에게

by somehow

내가 다시 쓰는 이유.


열렬한 용기와 불굴의 도전정신 하나만 챙겨들고 생산현장에 나선 이후로 낯설고 어려운 필드에 내 핀 하나 꽂아보겠다고 정신없이 앞으로만 달려오는 동안 글 한 줄, 책 한 장 읽지 못하고 지냈었다.


그러다 조금씩 적응이 되기 시작하면서 정신이 돌아오기 시작했다.


스스로 기꺼이 선택한 일이지만 그사이 너무 빠져들어가 있었다.


생산논리와 관성에 익숙해지는 동안 머리속은 모래시계의 모래알 빠져나가듯 텅 비어가고 있다는 느낌.

뭐라도, 그전에 해왔던 취미활동이든 무엇이든 해야만 할 것같았다. 완전히 모래알이 바닥나기 전에.


그래서 새벽 글쓰기를 시작했다.


다시 브런치 페이지를 열고 어느새 가끔씩 아득하게 느껴지는, 그즈음 출발지점에서부터의 두려움과 기대와 부끄러운 열정을 되새김질 했다.

그것은 지나온 내 발자욱에 대한 반성이며 동시에 기쁨이었다.

서투르고 질퍽일 지언정 성실하고 묵묵하게 앞으로 한걸음씩 밟아나왔음을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한 글쓰기는 기록의 의미와 더불어 스스로를 위로하는 놀라운 기능이 있다.



이제는 하루하루 찌라시같은 글조각일지언정, 다정한 마음과 관심 전해주시는

브런치 글동무들과의 소통 역시

더없는 기쁨과 응원이 된다.



특별할 것 없는 일상을 나는 그래서 조금더 써나아가 보려 한다.


힘이 되는 당신들 곁에서. 여러분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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