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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mehow Mar 18. 2023

중독_수영의 맛

_3일차

2023.03.17.금요일


슬슬...수영일지 분위기로ㅎ


다시 시작한지 3일만에 20바퀴 목표달성.

그런데 아주 천천히 돌기 때문에...30분정도 걸림.


휘슬소리와 함께 입수하여 쉬지 않고 20바퀴를 도는거다.

말이 20바퀴지, 그 30여분 동안 끊임없이 팔을 저어 앞으로 나아가는 매순간, 턴을 하는 순간마다 끝없는 갈등_악마의 유혹에 시달린다.


오늘은  바퀴만 돌까... 한 바퀴만 더돌고 갈까...언제 스무 바퀴를 도냐...

누가 시킨 것은 아니다.

 경우 오래전, 쉬지 않고 돌기가 가능해지면서 스스로 목표량을 정하게 되었다.

좀더 젊었을 때는 한번에 30바퀴 정도로 목표를 정해 돌곤 했다.

그역시 얼마나  수없는 번뇌 속에 30번을 채우는지 모른다.


그럼 그냥 적당히 하고 끝내면 될 것이지, 왜 목표를 채우려 애쓰느냐고?

누가 세고 있는 것도 아닌데?

맞다.

아무도 시킨적 없다.

바퀴수를 헤아리며 지켜보는 이도 없다.


그런데..기분이 좋다!

심적갈등과 번뇌를 이기고 내 목표를 달성하고 나면 느껴지는 만족감!

딱 하나 그것!

수영도 중독이다.


새벽수영을 다니던 시절에는 특히 한겨울 새벽에 잠을 떨치고 일어나 추위와 어둠을 뚫고 수영장에 가는게 고역스럽기도 했다.

그러나 그 고비를 날마다 극복하고 수영장에 도착하고 나만의 목표량을 채우고 따땃한 물에 샤워를 하고 어느새 훤히 밝아진 주차장으로 나서면, 그때의 기분은 이루 말할수없이 상쾌하고 행복하기까지 하다.


이 맛에 수영하는거지, 라는 말을 실제로 중얼거리기도 했다.



그래서, 이제는 일정상 새벽수영이 아닌 퇴근후 수영으로 변경했어도

수영 후 밖으로 나설 때의 기분은 언제나 감동이다. 그것에 중독되어 30년째 나는 물을 찾아다닌다.


오래쉬었다 다시 시작하게 되면 몇일이나 1주일정도는 워밍업으로 쉬엄쉬엄 몸을 풀어주며 목표량을 정하지 않는다. 정해봤자 다 하지도 못한다. 힘들어서.

그때는 몸의 힘이 빠지지 않아서 몸이 무겁고 힘들게 느껴져서 오래 쉬지 않고 돌 수가 없다.


그런데 이번에는 3일만에 원래 컨디션을 찾은 듯했고, 내친김에 20바퀴를 마음속으로 정했다.

그러고도 언제나 그렇듯 수없이 갈등하면서도 결국 도달했고 상쾌한 기분에 젖에 귀가했다.

.

.

.

그런데 오늘 아침. 목덜미가 쑤신다..

오랜만에 너무 운동량이 많았나보다.


앗차...나이를 깜박했다. 


목덜미와 승모근 주위로 파스를 붙이고 앉아 이글을 쓴다.ㅎ


주3일 기본으로 정했다.

월.수.금이 기본인데 만약 그중 하루가 펑크나면 화&목요일에 땜빵이다.


사람들은 내가 매일 수영을 하고 그것도 한 시간씩 하는줄 안다.

나 그렇게는 못하고..딱 30분씩만 쉬지않고 20바퀴 도는 것으로 만족한다.

앞으로는  30바퀴까지 도달하는게 장기적인 목표!


3일째 인증샷


수영, 나에겐 최고 좋은 운동!


당신들께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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