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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mehow Apr 06. 2023

비 내리는 수요일, 수영

_새로 산 수영복을 입었다

4월5일 

비내리는 수요일, 어제도 수영장에 갔다.


오랜만에 대기가 촉촉해진다.

온종일 시원하게 내리더니 퇴근 무렵에는 비가 거의 이슬비정도로 흩날렸다.


이런 날엔 수영장에 사람이 많지않을 수 있다.

그러니, 나는 꼭 간다.


뜻밖에도 사람들이 많이 왔다...


수영끝나고 나온 시각, 비오는 날에도 수영이나 헬스하러 오는 사람들이 많다. 북적이는 문화체육센터 주차장. 


느림보 수영하는 나의 레인에 초스피드 수영 맨이 나타나 물보라 첨범이며,

계속 내 발을 건드리고 거침없이 추월해 왕복한다.

기분나빠 중간에 때려치울까 하다, 어디 나는 계속 나만의 속도로 묵묵히 20바퀴를 완주하고야 말리라!

너는 너대로 계속 해보든가...


새 수영복을 입고, 끝내 나만의 속도로 목표를 이루고 개운하게 나섰다.

저물어가는 흐린 하늘,

이슬비 내리는 거리를 달려간다. 집으로.



간만에, 봄빛 물씬나는 새수영복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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