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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mehow Mar 30. 2023

오늘도, 나는 수영

_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3월29일 수요일

수영 8일차.


이제는 회차 헤아리기는 그만두기로.


하루하루 연습곡선을 찍듯이 퇴근-수영장-집의 순환고리를 이어달리기로.



수영은 다른 운동에 비해 비교적 돈이 덜 드는 편이다.

내가 할 줄 아는 운동이라고는 수영과 자전거라이딩정도.


수영 혹은 라이딩            

수영은 30년째, 자전거는 어릴때 배운 뒤로 지난 2010년에 남편과 함께 본격적으로 라이딩을 잠깐 했었다. 둘이서 자전거부터 마련한 뒤 한동안 열심히 동네부터 저멀리, 심지어 서울 청와대 앞까지, 또 한강고수부지로 해서 잠수교...남산쯤이던가....해서 저녁에는 신당동이던가 뭐 순대볶음집까지 싸돌아다니던 적도 있었다. 임진각에서 출발하여 자유로를 자전거들이 떼지어 달리기행사를 할때 참여한 기억도 난다.

자전거를 탈수록 허벅지가 굵어진다. 허벅지가 굵어져야 건강하다 소리를 들은 듯하다.


즐거웠던 기억이다, 힘들지만 귓가를 스치는 바람결이 기분좋았던...


어느 순간부터 자전거를 탈 때면 왼쪽 무릎이 삐걱거리는 느낌이 들어 그만둬버렸다.

대신, 나는 수영이 더 좋아서 수영을 계속했다. 아, 물론 지금도 가끔 봄이 되면 한번씩 쉬는날 자전거에 헬맷을 쓰고 동네를 싸돌아다니긴 한다.


그후로도 남편은 혼자서 혹은 친구와 둘이서 자전거에 올라 사방을 쑤시고 다녔다. 그러다 그것도 한때라고, 2~3년 지나자 시들해져갔다....


자전거도 소재와 무게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긴 하지만, 그 역시 돈응 별로 안 드는 운동이다. 자전거를 타려는 성실한 의지가 중요하다.


수영 역시 수영복이나 용품을 마련하고 매월 혹은 일일 수영장입장권을 구입하는데 드는 고정비용만 지출하면 되니까 큰돈이 들지 않는다.

물론 수영복이나 용품도 고르자면 가격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그것은 취향과 능력별로 선택하면 되겠다.


소독약          

예전에 서울에 살때 이용하던 수영장에서는 소독약 냄새가 심했다. 그래서 끝나고 나와도 손끝발끝에서 소독약냄새가 하루종일 가시지 않았다. 팔다리에 있는 잔털들도 점점 탈색되어가는 것을 발견하기도 했었다.

그때, 누군가는 심한 무좀이 있었는데 수영을 배우다 보니 무좀이 다 나았다는 소리를 듣기도 했다.ㅎㅎ


지금 다니는 우리 읍내 수영장은 소독약 냄새가 나지 않는다.

가끔 실수로 물이 입에 들어오면 짠 맛이 난다.

소독약대신 소금을 써서 소독을 하는 듯하다.

소독약 냄새가 나지 않으니 좋지만, 가끔은 소독약 냄새가 그리울 때도 있다.


수영복              

소독약을 쓰는 수영장에 다니면 수영복이 상대적으로 빨리 삭는다. 하지만 현재의 소금물 수영장에서는 몇년째 같은 수영복을 입어도 거의 삭지 않는다. 돈이 절약돼서 좋기는 하지만 어느때는 지루한 생각이 든다. 가끔씩 수영복도 새로 사입으면 기분도 좋고 자극이 되어 더 열심히 하고자하는 의욕이 상승하기 때문이다...


지금 착용하는 수영복이...헤아려보니, 코로나터지기 직전 2020년 이전에 구입해 입기 시작한 듯한데, 중간에 2년넘게 쉬기는 했으나 아직도 삭지를 않아서 자동반사적으로 계속 입다보니 요즘 문득 지루한 생각이 들었다.


물안경도 몇년 쓰던 것을 얼마전에 새로 교체했는데, 물안경 하나만 바꿔도 기분이 새롭기는 마찬가지다. 새 물안경의 신선감이 떨어지기 시작했는지 수영복을 사야겠다는 결심을 하게된다.ㅎ


수영복의 종류는 평범한 원피스형과 전신, 반전신형이 있는데, 반전신형에는 5부, 3부 등이 포함된다. 이것은 다리를 덮는 길이로 정해지는 듯하다.

나는 수년 전부터 반전신스타일 중에서도 5부타입을 입는다.

5부는 일반적인 원피스형과 달리 무릎정도까지 다리를 덮는 스타일이다. 허벅다리를 조여주기에 좀더 날렵한 느낌도 좋다.


어느 순간부터인가, 나이가 들었으니 5부가 적당하다는 생각을 하게되어 결정했다.

전신스타일은 다리를 발목까지 덮는 건데, 실내수영장 복장규정에 보면 남자들에게는 전신스타일이 허용되지만 여자들에게는 반전신까지만 허용되는것으로 표기되어 있으나 이유는 모르겠다.


아무튼, 수영복도 패션인지라 수많은 색상과 패턴의 수영복 중에서 딱 하나를 고르는것도 참 어려운 일일 때가 많다. 얼마전부터 이미 찜해둔 수영복이 있다.

화려하고 요란한 컬러의 조합보다는 단순한 한두 가지 기본 색상으로 이루어진 심플한 스타일을 좋아한다.

담주쯤에는 새 수영복을 입어볼까. 수영복전문 쇼핑몰에 들어가봐야겠다.


수영은 이제 계속 쳇바퀴돌듯 이어갈 것이다.


손목시계 대신 오늘, 수영끝나고 나온 시각 인증



수영을 끝내고 나온 시각, 하늘이 밝다.

어느새 곧 여름이 다가올 조짐이다....


수영 끝난 시각, 어느새 정말로 해가 길어졌음을 확인한다. 여전히 훤히 밝은 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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