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림없다!
이십사절기의 하나. 대서大暑와 처서處暑 사이에 들며, 이때부터 가을이 시작된다고 한다. 양력으로는 8월 8일이나 9일경이다.
어제, 입추.
절기는 속일 수 없음을 다시 한번 실감했다면
나만의 착각일까.
그 전날까지도 느꼈던 저녁-밤시간 대기의 변화.
어쩌면 바늘 끝만큼일지도 모르지만, 어쩌면 나만의 절실할 바람때문이었을지도 모르지만,
분명히 감지했다.
미칠듯이 타오르던 태양의 기세도 절기의 변화에는 어쩔 수 없는가.
밤공기가 틀림없이 전날과 달랐다.
오늘 새벽 내 몸이 느끼는 공기의 냄새는 또 어떠한가.
한낮이야 여전히, 한동안 삶아먹을 듯 이글거릴 테지만,
이제 곧, 또 언제 그랬냐싶게 조석으로 바람의 낌새는 달라질 것이다.
결국, 입추立秋.
언제나 말복보다 먼저 와서는
제 아무리 뜨거워봐야 여름은 간다, 그리고 가을이 오고 또 겨울이 올 것임을 알리는
시절의 전령傳令인가.
나는 이제 가을을, 머지않은 겨울을 기다린다.
입추가 지나가는 오늘의 하늘빛